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존속살인 사건을 다룬 첫 회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지난 17일 밤 첫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첫 방송에서는 2011년 벌어진 고3 수험생 존속살인 사건을 다뤘다.

2011년 어머니를 살해한 후 징역 3년의 형을 받았던 강준수(가명)이 서른 한 살이 되어 카메라 앞에 섰다. 어린시절 어머니께 영어 테이프를 다 외웠다고 자랑한 이후 어머니의 공부 압박이 시작된 이야기를 꺼낸 그는 공부 시간이 11시간에 달했지만 처음엔 공부가 재미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체벌이 시작됐다고.

강준수의 아버지는 “저도 몰랐다가 애가 목욕할 때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내와) 많이 싸웠던 적이 있었죠”라며 뒤늦게 상황을 인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애 엄마의 성향이 나보다 더 강하다 보니까 체벌에 대해서 내가 졌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알면서도 또 싸워봐야 내가 지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요”라며 사실상 체벌을 방관했다고 전했다. .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그런가 하면 아버지가 외도를 하고 어머니가 “너 아빠한테 복수해야지”라며 심하게 압박했다고 한다. 강준수의 아버지는 어느 날 “엄마가 다쳤어요”라는 아들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강준수가 체벌을 당하다 어머니의 머리를 홍두깨로 때렸던 것이었지만 아버지는 “나는 안 믿었죠. ‘아 이 사람이 자기가 자해하고는 애한테 덮어씌우는구나’ 생각했어요”라며 아내가 자신을 붙잡기 위해 이런 짓을 꾸몄다고 생각해 가족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창완은 “마지막 기회였는지도 모르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강준수는 이 사건 후 성적이 떨어졌고 그때부터 모의고사 성적을 전국 2700에서 1200등으로, 그럼에도 어머니가 만족하지 않자 250등으로 위조했지만 체벌이 계속됐다고 했다. 고3이 된 후에는 “밥도 먹지 말고 잠도 자지 마라”라는 체벌이 추가됐다고.

밤새 골프채로 맞은 날 강준수는 탁상 달력에서 ‘학부모 상담’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 “저 날 세상이 끝난다”며 좌절했다고 밝혔다. 성적 위조가 들통날까 걱정했던 것. ’엄마에게 맞아 죽겠구나’ 생각했다는 그는 “너무 무서웠고 죽기 싫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엄마가 자고 있는 안방으로 가 범행을 저지른 후 8개월간 외부와 단절한 채 살았다고 말했다.

이후 범행에 대한 후회와 함께, 현재 키우고 있는 두 아이에게 장차 자신의 범행을 어떻게 고백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열여덟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학생들이 부디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알려진 실제 사건 사건 속 인물들이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한다는 기획으로 시작됐다. 그렇지만 직접 카메라 앞에 서 당시 일을 설명하던 가해자의 태도에 모친을 살해한 가해자를 연민하는 첫 회 출연자들의 반응이 더해져 자칫 범죄 합리화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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