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공개 코미디가 부활했다.

전날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승자’에서는 공개 코미디 부활을 앞둔 개그맨들의 소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여의도 KBS 공개홀을 소개하는 유재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유재석은 “제가 개그맨으로 발을 내딛게 된 곳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신인 시절 영상에 “이야 풋풋하네요”라고 웃었다.

유재석은 “저를 비롯한 많은 동료들이 이곳에서 무수한 꿈을 키우며 열정 넘치는 코미디를 짰다”며 “언젠가부터 화려했던 무대가 하나 둘 빛을 잃어 가기 시작했다”고 씁쓸해 했다. ‘개승자’에 참가하는 베테랑 개그맨 김대희, 김민경 역시 “’개콘’이 1050회가 마지막이었나?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우리의 잘못인가? 그전 선배님들은 잘 해오셨는데 그 대를 끊은 것 같은… 막내 기수들은 무대가 없어 서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늘 개그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안고 다시 무대에 오를 날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통해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을 간청했던 바. 유재석은 “저 역시 늘상 바라고 기다려 왔던 코미디 프로그램이 다시 부활한다고 하니 더없이 기쁘다”며 새롭게 시작된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작을 반겼다.

그런가 하면 경연을 앞두고 모인 팀장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2인의 베테랑 개그맨들은 ‘고음불가’, ‘왕비호’ 등 자신들의 대표 캐릭터로 분장해 집결했다. “여기가 ‘개그콘서트’ 녹화장이기도 하지만 공채 시험 대기장이었다”는 김원효의 말에 모두 공감하던 가운데 박성광은 “형은 떨어지지 않았냐”며 “공식적으로 붙은 사람을 데려와야지”고 특채 출신인 김원효를 자극했고 이에 같은 특채 출신 개그맨인 이수근, 윤형빈 등이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들고 일어나 웃음을 줬다.

한편 유민상은 “나는 KBS 순수 혈통”이라며 “’개그콘서트’가 끝난 후 다른 곳은 가지 않았다”며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했던 개그맨들을 겨냥했다. ‘코미디 빅리그’ 출연 경험이 있는 오나미, 김준호 등이 “잠깐 도와준 건 안 돼?”, “그냥 우정 출연이었지”라며 주눅이 든 가운데 변기수는 “그만하세요, 4사 다 다녀온 준형이 형 서운하니까”라고 말했고 박준형은 “각 방송사의 희극인실에 다 가봤다”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팀장들을 향해 “오랫동안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의 서바이벌 특성에 대해 시사하던 김성주의 말은 프로그램에 대한 개그맨들과 시청자들의 생각을 투영하기도 했다. 이를 알고 있는 듯 박성광을 비롯한 팀장들은 “이번에 안 되면 안된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공개 코미디 부활로 화제가 된 ‘개승자’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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