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경/사진=길스토리이엔티 제공
배우 이수경/사진=길스토리이엔티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수경이 새로운 얼굴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영화 '차이나타운', '용순', '침묵', 드라마 '로스쿨' 등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패기 넘치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이수경이 신작 '기적'을 통해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모습으로 추석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수경은 '기적'을 두고 자랑하고 싶은 영화라며 애정을 뽐냈다.

이수경은 오디션을 통해 '기적'에 합류하게 됐다. 어떤 오디션 합격보다 기뻤다고 돌아봤다.

"신인들만 '기적' 오디션을 보는 줄 알고 나한테는 기회가 안 온다고 생각했다. 조감독 언니가 작품 같이 한 분이라 감독님께 세 번이나 추천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침묵'에서의 내 이미지 때문에 감독님이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셨나 보더라. 오디션 합격했다고 들었을 때 이때까지 오디션 중 가장 기뻤던 소식이었다. 제작기 영상에서 확인했는데 감독님이 내 웃는 모습 때문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영화 '기적' 스틸
영화 '기적' 스틸

이수경은 극중 친구 같은 지원군 츤데레 누나 '보경' 역을 맡았다. '보경'은 툭하면 동생을 놀리고 티격태격하기 일쑤지만, 기차역을 향한 '준경'(박정민)의 진심만은 늘 믿고 곁에서 응원해주는 인물이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이수경은 똑단발을 하는가 하면,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보경'이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꿈의 누나였던 것 같다. 기꺼이 동생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누나이지 않나. 감독님께서 최대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셨다. 한가지 기억나는 디렉션은 평소 말투가 연기할 때보다 어눌한데 평소 말투대로 해보라고 하셨다. 똑단발은 분장실장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셨고, 입학식에서 꽂은 삔은 나를 위해 특별 제작해주셨는데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연기할 때 의상이나 분장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라 분장실장님께 덕분에 '보경'이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감사인사를 드렸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볼살이 올라온 상태였는데 느낌에 갸름해야 '보경'이와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살을 뺐다."

무엇보다 이수경이 '기적'에서 분한 '보경'은 키포인트 캐릭터로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한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모든 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보경'이가 어떤 특별한 서사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해서 이전과 다르게 하려고 한 건 없었다. 매 신마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 신, 한 신 정성을 기울여서 하자 생각했다. 부담감 역시 없었다. 그냥 나는 내가 맡은 바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가지고 있는 예쁘고, 착하고, 좋은 마음들을 꽉꽉 눌러 담아서 연기했다 싶었다."

배우 이수경/사진=길스토리이엔티 제공
배우 이수경/사진=길스토리이엔티 제공

뿐만 아니라 이수경은 접하지 못한 낯선 경북 사투리까지 완벽히 구사했다. "첫 오디션에서는 대구 친구가 있어서 녹음을 해달라고 한 뒤 사투리 연기를 준비해서 갔는데 합격하고 영주 사투리 녹음본을 받으니 아예 다르더라. 너무 어려운 만큼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녹음본을 달고 살았다. 윤아 언니가 샤워할 때도 들었다고 말했는데, 아주 공감했다. 나도 샤워할 때 틀어놓고 따라했다. 울리면 잘하는 것처럼 들려서 틀어놓고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더욱이 이수경은 '기적'을 통해 지금껏 해온 캐릭터들과 결이 다른 연기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터. 스스로도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보경'이는 내게 굉장히 신선한 캐릭터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미지 변신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이전에 해왔던 캐릭터들이 강렬한 이미지들이 있어서 제안도 비슷한 스타일의 역할들이 많았다. '기적'이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얼굴이었다는 기사와 댓글들을 봤는데 감사하다. 그래도 나보다는 영화가 좋은 평을 받고,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 오프닝에서 '보경'이 동생이 1등 했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관객들에게 자랑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우리 영화가 너무 자랑스럽다. '기적'이 흥행하는 기적을 꿈꾼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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