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토니안과 정홍일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결혼, 부부 사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연애도사2'에서는 토니안과 정홍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토니안은 "44살에 결혼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며 '연애도사2'를 찾아왔다. 올해 46살인 정홍일은 결혼 13년 차 유부남이었다. 그는 "이성한테 관심을 가진 게 아내가 처음이었다. 첫사랑이었다. 아내를 처음 만났던 장소는 아내가 통기타 라이브를 하는 곳이었다. 라이브 가수였다. 아내는 저보다 1살 연상이다"며 "결혼 후에는 부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토니는 너무 바빠서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일이 많으니까 일 때문에 못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반대인 것 같다. 이성적인 외로움이 정리 안 되다 보니까 일로 충족시킨다는 생각도 든다. 제 자신을 바쁘게 만들어야 쓸데없는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20~30대에는 엄마가 결혼을 얘기하셔도 안 들었다. 결혼해야 한다고 해서 무작정 아무나 만날 수 없지 않냐. 40이 넘어가다 보니까 인생에 마지막으로 행복해하실 부분이 손주가 아니실까 싶다. 어머니 주변에 괜찮은 분 있으면 소개해줘도 좋다고 했다.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많이 하셨다"고 하기도.
토니는 "과연 내 인생에 결혼은 존재하는가가 가장 궁금했다"며 "비즈니스나 연애는 아니지 않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까 아직까지 선뜻 결정을 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토니는 이어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고 묻자 5년 전이라고 했다. 그는 "썸은 탔던 것 같다"면서도 썸과 연애의 기준에 대해 궁금해했다. 또한 "1년 미만으로 만나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먼저 대시하는 편이다. 처음부터 다짜고짜 하지는 않고 오래 본다. 6개월은 보는 것 같다. 알아가는 단계가 성립되면 다음이 있는 거다"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전했다.
사주 도사는 토니에게 "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 무조건 성공한다"고 했다. 이어 "엄마가 내 사주에 강하게 존재한다"고 했고 토니는 이에 공감했다. 그는 "이혼하셔서 아버지랑 같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어머니는 청소년 시절에는 거의 못뵀다. 어렸을 땐 방황을 한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가 새어머니에 대해 물었는데 '아버지가 행복하면 된다' 했다"고 말했다.
토니는 스튜디오에서 "그런 걸 보다 보니까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내가 아버지 DNA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었다. 9살 정도쯤 이혼을 하셨다"며 "어머니가 그립고 보고 싶지만 티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혼한 가정의 자녀들은 잘못된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 편견을 깨야겠다는 생각이 든 게 '엄마의 바다'를 보면서였다. 그래서 이혼에 대해 일절 표현 안 하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나는 편견을 세상에 보여주면 안 된다는 신념이 강했다"고 고백했다.
사주도사는 토니에게 "결혼은 사회생활이 아니고 내면 생활이다. 차가움을 따뜻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토니는 "저는 밤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없다.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인가 책임감도 있어서 결혼에 걱정이 되더라. 혹시라도 가정을 불행하게 하면 어떡하나 싶다"고 속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사주도사는 그런 토니안에게 "문제는 끓고 있다가 차가움이 들어오면 적응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러면 간격이 생기고 공허해진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무기력한 게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토니는 "사실 크다. 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 느낌이 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일을 성공하고 원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이뤄도 가슴이 공허하면 의미가 없지 않나. 20대 때 공허함이 크게 와서 4년 동안 치료도 받았다"며 "사실 지금도 병원도 다니고 있고 약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안되겠다 싶어서 위험해서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군대를 갔다. 훈련소 첫 날 밥을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나는 거다. 사람들이 저를 다 보고 있지 않나. 나이 들어서 와서 힘든가보다 했는데 저는 오랜만에 이런 느낌을 받아서였다"며 "의사분들은 군대에 가며 안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가서 일상의 행복을 배웠다. 20대부터 성공하면서 살았던 모든 삶에서 '이게 행복인건가' 했는데 거기에서 바뀌었다"고 군생활로 변화의 물꼬를 텄음을 알렸다.
사주 도사는 "자녀는 갖고 싶어한다. 그런데 과연 여자를 만나고 싶어할까 물음표다"라고 했다. 그러자 토니는 "결혼하고 싶다보다 아이 갖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내가 그런 분을 못 만나게 되면 나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건가 하다 보니까 입양도 생각해본 적 있다. 진짜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제 친구들 대부분이 유부남이고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데 '그 전에는 나를 위해서 살았는데 지금은 아이를 위해서 산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이기도.
사주도사는 "문제는 자녀도 있고 다 있는데 여자가 없다"며 "씨앗으로 존재한다. 내가 애를 써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토니 씨가 귀찮아서 이걸 꼭 키워야할까 이거다. 씨앗이 썩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 같은 여자를 추천했다. 사주도사는 "나한테 헌신적이고 나를 받아주고 수용해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만 맞다"고 했고 토니도 "제 이상형이다. 회사를 하면서 책임감을 오랜 기간 느끼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기대고 싶더라. 내 힘듦을 얘기하고 포용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사주도사는 토니에게 "2025~2026년에 자녀운이 있는데 쌍둥이다. 어머니가 '선 볼래?' 하시면 열심히 달려가시라"라고 조언했다.
정홍일은 "주말 부부인데 떨어져 있는 기운이 괜찮은지 궁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고민이 있다는 건 같이 있어야 하는 거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내와 연애 시절 썼던 편지를 공개해 로맨틱한 면모를 뽐내기도.
정홍일과 아내는 사주도사를 찾아갔다. 아내는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크게 만들어봐야겠다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 목소리를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했다"며 남편을 내조해왔음을 알렸다.
사주도사는 그런 아내에게 "남편이 돈을 못 벌어도 내가 끌고 가면서 충분히 해줄 만한 분이다. 부부 느낌보다는 모자 느낌이 강하다. 아내 분은 베풀어주는 사람이다. 그런 관계 속에서 남편 분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꼈을 거다"고 말했다.
사주도사는 정홍일에게 "어렸을 때 기운이 약하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니 힘들게 살았을 것"이라고 했고 정홍일은 "형제들이 많다 보니까 아버지는 외국에 돈을 벌러 가셨을 때 엄마가 임신하셨다. 아버지가 아이 낳지 말라고 해서 유산도 시도했는데 잘 안 돼서 제가 세상에 나왔다. 생활고가 있었고 저는 미운 자식이었다. 폭력이 있었다.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또 엠뷸런스를 불러야겠구나 했다.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아내는 "사랑하는 것 같긴 한데 화를 내고 답답해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라고 했고 정홍일은 "그냥 부끄러웠다"라고 말했다. 정홍일은 아내의 권유로 나중에 아버지와 화해를 했다고.
사주도사는 "자식이 들어와야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계획은 했었다. 병원을 다니고 했는데 힘든 케이스라고 얘기하시더라. 2번 실패하고 포기했다. 자연스럽게 생기면 낳고 아니면 굳이 이렇게 살겠다 했다"고 했다. 정홍일도 "아내가 착상까지 했는데 너무 힘들어했다. 이대로 편히 지내자고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주도사는 주말부부라는 두 사람에게 "합이 강하고 인연이 지긴 면도 있도 잠시 떨어져 있을 수는 있지만 일주일에 며칠이라도 같이 있어야 한다. 그게 기운과 에너지를 만든다. 서로 공감대가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만나야함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두 부부가 서울에서 살 경우 합이 좋은 지역으로 목동과 가양동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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