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영, 김강민, 장영남/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배우 김정영, 김강민, 장영남/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장영남, 김정영, 김강민이 뭉쳐 한국사회에 차가운 단면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영화 'F20'(감독 홍은미/제작 KBS 한국방송, 몬스터유니온)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열려 홍은미 감독과 배우 장영남, 김정영, 김강민이 참석했다.

'F20'은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배우 김정영, 장영남/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배우 김정영, 장영남/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홍은미 감독은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 배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드라마 스페셜의 장점이 실험적이고, 주제의식이 강한 작품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데 시너지가 나 영화까지 와서 이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드라마라는 게 인물이 나오고 사건이 진행되다 보니 인물 심리를 많이 따라가려고 했고,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서사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상 콘텐츠를 만들 때 가르치려는 생각은 1도 없지만, 보고 난 뒤 큰 건 아니더라도 생각, 느끼는 여지를 남기면 좋겠다고 고민한다. 장영남 배우가 언급한 것처럼 누군가 내가 오해하지 않았나, 상처 주지 않았나,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이 누군가를 크게 찌르지 않을까 등 그런 생각을 한다면 충분히 내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재밌게보다는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장영남/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배우 장영남/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장영남은 "대본을 봤을 때 흡입력이 있었다. '애란'의 감정, 심정들이 극대화되게 잘 표현되어 있었다. 매력적이었다. 또 대본 앞 기획의도에 작가님이 편견과 차별에 관해서 쓰신 글이 있었다. '내가 누군가를 오해했을 때 언젠가 나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는 글이 굉장히 좋았다.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리딩하는 날 책을 권유해주셔서 읽어봤고, 이 질환에 관련해 깊은 조예가 있는 병원에 계신 선생님에게 조언을 들었다. 엄마로서의 마음도 중요해서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을 많이 했다"며 "여린 엄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이 섬세하다. 따뜻한 엄마, 무서운 엄마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이 엄마가 환경으로부터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변화 과정을 계속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다른 엄마들과는 달랐던 것 같다. 모성애가 짙어서 아들을 지키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엄마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정영/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배우 김정영/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김정영은 "쭉 읽혀지는 힘이 있더라. 작품이 갖고 있는 묵직함, 깊이가 와 닿았다. 미팅 때 만난 감독님의 진정성 있는 모습도 좋았다. 함께 하게 될 거라는 배우들 역시 너무 기대가 돼 큰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화'는 부드럽고, 온화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반면 사회적인 부당한 편견이나 오해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꿋꿋함이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인물이라 부드러움 속에서도 강함을 어떻게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그 고민을 많이 했다"며 "(조현병 관련) 아픔을 가진 분들이 실제 계시고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자칫 왜곡시켜 표현할 수 있으니 조심스러웠다. 최대한 진지하게 임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강민/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배우 김강민/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김강민은 "사실 아직도 첫 주연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고, 믿기지 않는다. 오늘 이 자리를 하다 보니깐 이제야 느끼고 있다. 작품에 피해가 되고 싶지 않아서 피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되게 값진 시간이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되게 좋은 영향을 받았다. 깊이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조현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나아가 사회에 만연하게 존재하는 차별과 편견에 물음을 던지며 2021년 화제의 문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F20'은 오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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