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랑종'을 두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셔터', '샴' 등으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 지평을 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추격자', '곡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나홍진 감독과 손을 잡은 역대급 공포 '랑종'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나홍진 감독인 만큼 협업이 부담스러웠지만 동시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나홍진 감독님과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콕문화센터 예술제에서 난 '추격자'를 선정했다. 보통 감독님이 오셔야 하지만, 유명한 감독님이셔서 영화 상영만 하고 내가 논평만 짧게 하는 걸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직접 방문하셨다. 그때 처음 뵙게 됐는데, 그동안 촬영했던 내 작품들을 담은 DVD를 선물로 드렸다. 다시 인연이 있을 거라 예상 못했는데, 4년이 지나고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같이 작업하게 된 거다."

이어 "나홍진 감독님과의 협업을 단 한 가지 단어로 압축해서 표현한다고 하면 중압감, 압박감일 거다. 워낙 훌륭하신 감독님이고, 세 개 대표작이 마스터피스라 협업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중압감,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좋은 경험이었다. 협업을 하고 난 다음에 느낀 점은 좋으신 분이고, 나를 굉장히 믿어주셨다.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랑종'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해 리얼리티를 높이며 실제 겪는 것 같은 공포감을 선사한다.

"시나리오에서부터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렇게 촬영하는게 가장 적합한 방법인지, 픽션 영화처럼 촬영하는 게 나은지 여러 번 생각을 한 것은 물론 나홍진 감독님과도 많은 논의를 거쳤다. 그리고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 관객들이 실제적인 것으로 공포를 느끼고, 영화가 파워풀해지는 최선의 방법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엇보다 '랑종'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나홍진 감독이 '곡성'은 코미디라고 할 정도로 높은 수위의 장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에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스토리 전개나 메시지 전달을 위해 꼭 필요한 장면만 넣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수위의 장면들은 리서치를 하면서 여러 무당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믹싱되어서 들어간 거다. 태국뿐만 아니라 한국 무속신앙도 많이 섞여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나홍진 감독님과 수위 조절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스토리 전개나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장면들만 넣었다. 너무 선정적이거나 위험한 장면은 CCTV를 활용한다든지, 어둡게 한다든지 등 조심을 많이 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특히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비슷하게 반복되는 패턴으로 공포물에 대해 싫증을 느끼다가 '곡성'을 비롯한 차세대 공포물들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됐고, '랑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셔터', '샴'을 제작한 이후 공포물에 대한 따분함을 많이 느껴 오랜 시간 다루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곡성'을 비롯해 차세대 공포물들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요즘 공포물들은 공포뿐만이 아니라 예술적인 요소들도 많이 들어가있더라. '랑종'의 경우도 여태까지 없었던 차별화된, 유니크한 공포물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마니아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나홍진 감독과 협업을 한 만큼 개봉 전부터 '랑종'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내 작품 중 '셔터', '샴'을 보시거나 아시는 한국 관객들이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랑종' 개봉을 앞두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 유명 아이돌들이 ''셔터' 좋아했다', ''샴' 봤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알게 됐다. 굉장히 흥분되고, 긴장되고 그렇다. 개봉 전부터 예상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에 감사하다. 내가 만든 영화가 해외에서 먼저 개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최선을 다했고, 나홍진 감독님과 협업한 작품이니 많은 관객들이 재밌게 감상하시면 좋겠다. 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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