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이봉주가 복진경 코치와 35년 만에 재회했다.
26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마라토너 이봉주가 출연해 복진경 코치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봉주는 "제가 마라톤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코치님이 계시다. 육상의 기본부터 20년 동안 마라토너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분이다"라며 복진경 코치님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육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봉주는 "사실 어릴 때 축구나 야구를 더 좋아했었다. 축구나 야구를 하려면 장비가 필요하고 돈도 많이 들었다.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 부모님이 많이 반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천안 농고에 입학 후 특별활동 시간에 할 게 없어서 육상을 시작했다. 육상에 재미가 들려서 버스비도 아낄 겸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뛰어다녔다"라고 밝혔다.
이봉주는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복진경 코치를 찾기 위해 나섰다. 차 안에서 이봉주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준비가 순탄치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봉주는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상 치르고 나서 대회에 참가하려다 보니 며칠 동안 훈련을 못하니 컨디션이 망가졌다. 몸 상태는 안 좋은데 그래도 아버님을 위해서 내가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라고 전해 MC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경기 내내 아버지에게 우승하게 도와달라고 기도했다는 이봉주는 "의외로 뛰면서 경기가 잘 풀려갔던 것 같다"라고 말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1등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봉주는 "골인하고 난 다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인천공항에서부터 서울시청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라고 답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서태훈은 복진경 코치님과 전화 통화에 성공했고, 이봉주는 "얼굴 뵙는 것만 해도 힘이 날 것 같다. 기분도 좋아질 것 같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드디어 35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애틋한 포옹을 나눴다. 복진경 코치는 이봉주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 억장이 무너진다. 무너져"라고 말했다.
이에 이봉주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죄송하다"라고 인사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복진경 코치는 "봉주가 형편이 좋지 않아서 장학생을 만들어 장학금을 받아야 했다. 봉주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몇 달간 훈련에 매진했더니 변화가 왔다. 다른 학생들보다는 빨리 왔다"라며 이봉주의 남다른 재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봉주는 꼭 운동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간에 육상부가 해체가 됐는데, 광천고 아는 후배 육상 코치한테 '봉주를 맡아라. 반드시 태극 마크 단다'라고 했었다"라고 전해 이봉주를 감동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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