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신세경이 '런 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JTBC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이 극본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런 온'에서 오미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신세경은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작품인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동정을 받는 것도 싫어하던 미주가 선겸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도 많은 가운데, 오미주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신세경은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주는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니까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 그리고 미주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매이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때에도 내가 고생하며 힘들게 자랐다는 걸 알아달라는 의도는 0.1g 도 담지 않았다. 미주는 동정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라고 답했다.
신세경은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드라마 속 명장면에 대해 "한 장면만 꼽기 힘들 만큼 명장면은 정말 많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고르자면 2회 포장마차 신이다. 드라마 방영 전, 편집실에 놀러 가서 그 신을 처음 봤을 때의 두근거림이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상으로는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아주 여유 있고 몽글몽글해 보이지만 막상 촬영 때에는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피하며 급히 찍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사량도 꽤 많고, 몹시 중요한 신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편집된 내용을 보았는데 썸 타는 남녀의 설렘이 그대로 담겨있더라. 그래서 정말 행복했다. 술 취한 선겸을 혼자 두고 잠시 사라졌던 미주가 다시 나타날 때, 그런 선겸의 시야 안으로 운동화를 신은 미주의 발이 한 발짝 걸어 들어오는데 세상에… 나도 미주가 너무 반가워서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겸이 달리지 않는 걸 선택했던 3부 엔딩도 명장면으로 꼽았다. 신세경은 "'선겸의 삶에 있어서 그토록 강렬한 선택의 순간이 또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순간에, 선겸의 언어를 미주가 통역해 주는 모습이 드라마가 표현하고자 하는 관계성의 온전한 형태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세경은 "또 개인적으로는 미주가 열심히 일하는 장면들도 무척 맘에 든다. 그러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나를 비롯한 작품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흔적이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미주가 선겸에게 연고를 발라주는 신, 미주의 취중 고백에 선겸이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라고 답한 신, 아픈 미주에게 "없는 거 말고 있는 거 불러요"라고 선겸이 말한 신, "그림 뒤에 네가 있었나 봐"라는 대사가 나온 11회 엔딩신 등이 있다. 아! 마지막으로 이 신은 꼭 언급하고 싶다. 14부에서 지우 언니가 기정도를 향해 “내 인생 네 소품 아니야. 내 인생 주인공은 나야”라고 말하던 모습은 닭살이 돋을 정도로 멋지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런 온'을 통해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한 편으로는 현실적인 연애의 단계 단계를 잘 표현해서 그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는 신세경은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작은 위로가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런 온'에서 신세경은 시청자들에게 큰 몰입감을 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그녀의 바람은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잘 전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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