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이동국이 은퇴식날 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축구선수 이동국이 출연, 허영만과 함께 경북 포항 맛 기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허영만은 영일만에서 이동국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첫 번째 포항의 맛을 찾아 죽도시장으로 떠났다. 포항 출신 이동국도 시장 구경을 하며 즐거워했다.
두 사람이 첫 번째로 먹을 음식은 5500원짜리 시장 백반이었다. 푸짐한 밥에 냉이 된장찌개, 고등어 구이 등이 반찬으로 나왔다. 이동국은 콩잎장아찌 등 경상도 향토 음식을 먹고 반가워했고, 허영만은 "밥을 부르는 밥상이다"고 했다.
백반집 사장님은 포항 출신인 이동국을 위해 밥식해를 따로 내주기도 했다. 이동국은 "포항을 떠난 후부터 이런 게 생각났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 해서 보내주셨다"고 했다. '대박이'로 유명한 막내 시안이와 큰딸 재시의 이야기도 풀었다.
허영만과 이동국의 점심 메뉴는 포항식 고추장 물회와 회밥이었다. 물회를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자주 먹었다는 이동국은 "제가 운동을 하니까 물회를 집에서 먹을 때도 제 그릇에는 전복이 있었다. 그걸 보면 형이랑 누나가 왜 자기 것에는 없냐고 묻곤 했다"며 어린 시절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허영만은 "우럭을 안 좋아하는데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고 칭찬하면서도 "물회는 국물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국물이 없다. 처음부터 부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아해했다. 이동국은 "저는 고추장으로 먹다가 중간에 물을 부어서 먹었다"고 했다. 사장님은 "물 없이 비벼먹는 게 포항식 물회가 맞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저녁으로는 포항 북구의 실내포장마차 명물 30년 전통 돌판 주물럭을 먹었다. 이동국은 "이 집을 더 빨리 올 수도 있었는데 저는 왜 이제야 왔는지 모르겠다. 제 입에 딱 맞는다. 맵지도 짜지도 않은데 입에 넣으니 밥을 부른다"고 했다. "어릴 때 일요일마다 이런 얇은 삼겹살을 먹어서 취향이다. 엄마가 해주시던 맛 같다"고도 했다.
또 다른 인기 메뉴 소와 오징어 석쇠구이도 나왔다. 허영만은 "은퇴가 후회되지 않냐"고 물었다. 이동국은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직 선수 같다. 실감이 안 난다. 내년에도 축구장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허영만은 은퇴식 영상을 틀어줬다.
이동국은 "볼 때마다 '왜 저렇게 울고 있었지'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했으니까 웃으면서 떠날 거라고 항상 생각했었다. 정말 안 울려고 참았었다"며 "아버지, 부모님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눈물이 고이고 말이 안 나오더라. 손수건으로 눈을 닦는 순간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플래시가 터지더라"고 말했다.
이후 허영만은 구룡포에서 모리국수를 먹었다. 푸짐한 아귀 살에 놀란 허영만은 국수를 맛본 뒤 "맛있다. 쫀득쫀득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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