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홍지민이 어려웠던 대학시절을 추억했다.
27일 방송된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출연했다.
홍지민은 "22살에 서울예전 면접을 보고 합격이 됐다. 보따리 몇 개만 들고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다.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집을 못 구해서 피아노 교습소에서 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자는 방에 피아노가 있었다"고 수업을 하지 않는 동안만 지낼 수 있었다며 어려웠던 서울살이의 시작을 추억했다.
그는 "아침 9시가 되면 무조건 나가야 했다. 저녁 7시 이전에는 못 들어왔다. 정말 잠만 얻어잤다"고 했다. 홍지민은 "수업이 있든 없든 나가야만 하는 게 힘들었다. 갈 데가 없으니 학교 도서관만 갔다"고도 했다.
이어 홍지민은 "도서관에서 뭐 하고 있겠냐. 자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그래서 공부를 하다가 수석이 됐다. 제가 4학기 내내 수석이었다"며 다행히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관장님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신 것 같다. '못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늘 해주셨다"며 은인인 태권도장 관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대학로에 도착한 홍지민은 "제 꿈의 공간이었다. 여기서 늘 공연을 하고 싶어 했다"고 했다. 이어 피아노 학원에서 토크를 이어간 홍지민은 "제가 있던 곳은 아파트 교습소여서 외관은 다르지만 방은 비슷한 것 같다. 제 방에는 피아노가 한 대 있었다"며 잠만 잘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때 피아노를 배웠냐"는 질문에 홍지민은 "그러진 않았다. 피아노 옆에서 잠만 잤다. 이 집 구조 때문에라도 제가 공부를 하게 됐고, 장학금도 탔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월세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보증금 3, 40에 월세가 6, 7만 원이었던 것 같다"며 짐도 적었다고 덧붙였다.
"불편하고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홍지민은 "아플 때가 제일 힘들더라. 아파도 아침 9시면 나가야 하는 거다. 서러웠다. 아픈데 일찍 못 들어오는 것,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삼시세끼를 다 해결했다. 그런데 연기과 친구들이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다. 친구랑 둘이 구내식당에 가면 비빔밥을 시켜서 고추장을 확 넣는다"며 "누가 봐도 짜 보이게 만들고는 친구랑 번갈아가면서 밥을 얻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도 감사하다"고 옛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홍지민은 "공연 끝날 때마다 제가 배우로 성공하는 모습을 못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아버지가 객석에 앉아계셨으면 어땠을지 생각한다. 친구분들 모아서 특별석 초대도 해드리고, 그런 일을 못 해드려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이룬 홍지민의 사연과 긍정적인 태도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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