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문소리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윤성희 기자]배우 문소리가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감독으로서 관객들과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6일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문소리 연출의 단편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가 5일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부문'에 초청돼 성황리에 상영을 마쳤다. 이어 상영 후 개최된 GV에서 문소리는 관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문소리의 두 번째 연출작인 '여배우는 오늘도'는 출연이 뜸한 유명 여배우의 하루를 다룬 작품. 대출을 받고 시어머니 병문안을 가고, 친정엄마 부탁으로 협찬사진을 찍고, 특별 출연을 부탁하는 감독과 PD를 만나 술을 마시고, 만취상태로 들어와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여배우의 일상을 담았다. 이날 GV에서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뜨거운 질문세례가 이어졌고, 문소리는 "대학원 과정의 수업과제로 작품을 만들게 됐고, 평생 하는 일인 만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찍고 싶었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이어 문소리는 "영화 내용 중 어디까지가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은 허구에 가깝지만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들은 100% 진심을 담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진심이지만 사실은 아닌 영화"라며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세 작품을 찍어야 졸업할 수 있는데 '여배우는 오늘도'가 두번 째 작품이다. 또 세번 째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며, 열심히 만들어서 좋은 연기로, 좋은 작품으로 영화제나 극장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 많이 기대해달라"며 이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이날 GV의 사회를 맡은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전체적인 구성이 리듬감이 있는 영화. 소소한 반전들이 재미있었던 작품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한 관객은 "전작에 이어 배우의 감정선이 명확하게 표현됐다"며 극찬했다. 한편, 문소리는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감독뿐만 아니라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에도 위촉, 10여편의 작품을 심사하고 있다.

#. 문소리 '여배우는 오늘도' GV 일문일답 Q1. 연출 계기와 고민이 있었다면? A.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 중이고, 수업 과정으로 찍게 된 영화이다. 영화를 공부하는 이유는 내가 평생 하는 일이기 때문이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갖고 싶었기 때문에 이 영화 또한 다른 이야기보단 내 이야기를 담았다. Q2. 전체적인 구성이 리듬감이 있고, 소소한 반전들이 재미있다. 특히, 엄마가 "연기하지마"라고 하는 부분. A. 배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연기를 하며 살고 있다. 특히 저는 "연기하지마"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폐부를 찔린 느낌이 들고, "연기가 대체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엄마라는 인물을 통해 표현했다. Q3. 배우를 하다가 연출을 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르고, 이번 작품에서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장편영화 연출 대한 계획이 있는지? A. 장편영화 연출 계획은 없다. 촬영하면서 ‘컷’을 외칠 때나 현장에 도착해서의 순서가 헷갈릴 때도 있었지만, 10년동안 영화를 했기 때문에 어색하지는 않았다. 느낀 점은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힘든 건 감독인 것 같다. 존경심이 생길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느꼈다. Q4. 가장 공들였던 부분은 어떤 부분? A.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많고, 연령대가 높은 배우와 아역까지 있어서 캐스팅 과정이 힘들었다. 특히, 마지막 남편 역 캐스팅에 실패해 실제 남편을 섭외해 얼굴 정면이 나오지 않는 조건으로 출연을 성사시켰다. Q5. 마지막 남편의 "술이라도 줄이시죠"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A. 친구들끼리 많이 하는 대사다. 친구들과 "술을 줄이자"고 하면서도, "술을 줄이면 또 어떻게 사니"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런 아이러니함을 담았다. Q6.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의 실제 모습은 몇 프로인지? A. 영화에 등장하는 얼굴, 몸은 100% 나이다.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주인공의 감정들은 100% 진심을 담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부분은 조금 극적으로 만들면 거짓이 되고, 너무 사실적으로 만들면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 경계에서 사건을 재구성하고 다른 인물(배우)를 통해서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이었다. 진심이지만 사실은 아닌 영화다. Q7.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울 때 쳐다보던 종업원이 "팬이에요"라고 말한 건 비꼰 것인가? A. 저한테 호감을 갖고 있더라도 그런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다. 제 팬들이 특히 수줍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팬분들을 만나며 수줍게 표현하는 편이라 후회를 많이 한다. "더 크게 마음을 표현할걸, 왜 그랬을까"라는 마음을 떠올리면서 만들었다. Q8. 작품 속에서 거절하고 싶은 작품 섭외의 장면이 나오는데, 어려운 섭외나 거절하고 싶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거절하는지. A. 거절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거절한다고 생각했는데도 출연하는 것으로 전화를 받을 때도 있지만, 작품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하게 거절했다가도 "인연이면 하게 되겠지, 이게 인연인가 보다"하고 할 때도 있다. Q9. 배우가 감독이 되면서 마케팅은 잘 되겠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배우와 감독을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과정으로 작품을 했지만, 연출하는 순간만큼은 좋은 작품을 만들고 진심을 담으려고 했다. Q10. 전작에 이어 배우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게 뛰어난 것 같다. 촬영 이외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 A.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모든 게 어려웠다. 특히, 아역배우와 연기하는 부분이 힘들었다. 새벽에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데, 어린 아이와 새벽에 일을 해야 한다는 게 가슴이 아팠다. Q11. 마지막 인사 A. 전주까지 와서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과정이 세 작품을 찍어야 졸업할 수 있는데 '여배우는 오늘도'가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여름 안에 세 번째 작품을 찍어야 하는데, 열심히 만들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좋은 연기로, 좋은 작품으로 영화제나 극장에서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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