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배우 주지훈과 김강우가 역사 속 인물로 연기 인생의 꽃을 피울지 관심을 모은다. 각각 희대의 간신 임숭재와 폭군 연산군 역을 맡아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기대케 한다.
이들이 뭉친 영화 ‘간신’(감독 민규동)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렸다.
주지훈은 어버지 임사홍(천호진 분)과 함께 연산군을 홀리기 위해 여인 단희(임지연 분)를 내세우는 임숭재를 연기한다. 실제 역사 속 인물인 그는 채홍사로서 1만 미녀를 강제 징집, 연산군을 여색에 빠지게 만든다.
앞서 주지훈은 드라마 ‘궁’을 통해 주연으로 데뷔, 화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마왕’을 통해 연기에 있어서 가능성을 보인 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곧 불미스러운 일로 잠시 모습을 감춘 그는 다시 연기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주지훈은 출연작마다 만화에서 나온 듯한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남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그의 출연작들이 대중에 크게 인기를 얻거나 연기에 있어 큰 주목을 끌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주지훈은 ‘서양골동양과자점’ ‘키친’ ‘나는 왕이로소이다’ ‘결혼전야’ ‘좋은친구들’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지만, 자신이 돋보였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할 만한 영화는 만나지 못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에 접어든 그는 희대의 간신으로 변신했다. 기존의 간신 이미지와 정반대인 외모로 보이지만, 민규동 감독은 오히려 그런 점을 깨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한방이 부족해 보이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과연 ‘간신’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는 배우가 바로 김강우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는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고르게 출연해왔다.
김강우는 주지훈과 달리 ‘국민형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대중에 호감을 얻었지만, 작품들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거나 김강우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드물었다.
특히 그는 ‘태풍태양’ ‘야수와 미녀’ ‘경의선’ ‘식객’ ‘가면’ ‘마린 보이’ ‘하하하’ ‘무적자’ ‘돈의 맛’ ‘사이코메트리’ ‘미스터고’ ‘결혼전야’ ‘찌라시: 위험한 소문’ ‘카트’ 등 나열된 작품들만 봐도 예술과 상업영화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다양하게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김강우에게 폭군 연산군 같은 지독한 역할은 어찌 보면 처음이다. 여색에 취한 성난 임금의 모습을 그동안의 수많은 연산군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도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김강우는 제작보고회에서 “연산군 캐릭터들이 어머니에 대한 결핍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것에 급급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 하나의 이유일 뿐이고 원래 선천적으로 시대와 맞지 않았던 인물이 아닌가 싶었다. 저는 다른 것을 덧붙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기에 있어서 흠을 쉽게 잡히거나 하는 배우가 아니지만 폭발적인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모습이 부족했던 김강우다. 그런 그가 연산군 역할을 맡은 ‘간신’을 통해 광기를 어떻게 발산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처럼 김강우와 주지훈이 이전과 다른 역할을 맡아 각자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을지 기대가을 높인다. 두 사람이 출연한 ‘간신’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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