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지난 2일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드라마를 이끈 새로운 피는 드라마에 도전한 고아성과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뗀 이준이었다.

고아성은 영화 '우아한 거짓말', '괴물', '설국열차' 등에서 보여준 소녀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성인 연기자로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그의 매력에 반한 백상예술대상도 올해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트로피를 안겼다.

평범한 가정의 꿈 많은 둘째 딸 서봄 역을 열연한 고아성. 첫 회부터 이준과의 과감한 베드신과 생생한 출산 장면으로 시선을 끌었던 그다. 매회 성장을 거듭하며 여자 신인 연기상을 가져간 고아성의 명장면 베스트3를 짚어봤다.

#1. 실제보다 더 리얼했던 가정 출산 연기 '뭉클' -2회- 고등학생에서 하루아침에 부모가 된 서봄(고아성 분)과 한인상(이준 분). 한인상은 서봄의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재벌가인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한인상이 한정호(유준상 분)와 최연희(유호정 분)에게 임신 사실을 설명하던 중 서봄의 양수가 터졌다. 아들의 사생활이 세상에 알려질까봐 두려웠던 한정호는 가정 출산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준과 함께 가정 출산하는 고아성.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이준과 함께 가정 출산하는 고아성.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미리 출산에 대해 공부해왔던 서봄은 한인상에게 "등 뒤에서 나를 안아. 쿠션 놓고. 그리고 내 다리 잡아. 나랑 같이 숨을 쉬는 거야. 네 박자씩"이라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한인상도 서봄을 도우며 "죽을 때까지 너만 사랑할게"라고 고백했다. 결국 서봄은 한인상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출산을 무사히 마쳤다. 고아성의 힘 있는 연기는 극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2. 을에서 갑으로. 권력 깨닫고 야망 품은 고아성. -14회- 한송가에 입성한 고아성은 한정호가 가진 힘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깨닫고 권력에 대해 욕망을 품게 됐다. 이후 상류 사회의 예절을 익히며 한송가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던 서봄은 친언니 서누리(공승연 분)의 스캔들 사건 이후 을에서 갑으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정연에게 경고하는 고아성.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서정연에게 경고하는 고아성.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서봄은 자신의 친정에 대해 험담하는 이 비서(서정연 분)에게 한정호 집에서 얼마나 일했는지 물으며 운을 뗐다. 서봄은 "30년 근속하고 싶으면 잘 들으라"고 한 뒤 "저희 친정 식구들 흉보지 마세요. 어쩔 수 없이 제가 들었을 때 자기 말에 책임을 지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은 이 비서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시죠. 저는 영원히 없어도 아무 것도 아쉽지 않아요. 저는 제 일을 제가 결정하면서 살아왔으니까요. 이제 진짜 비서가 되세요. 저 같은 사람한테 비서가 되세요. 프로란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경고했다.

권력의 맛을 알고 난 후 달라진 서봄의 매서운 눈빛과 서늘한 대사는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시청자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3. 유준상에 일침하는 고아성. "가난한 아이도 잘 사는 세상 원해" -29회- 한송가에 적응하던 서봄은 이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했고, 결국 서봄과 한인상은 한정호, 최연희 부부를 떠나 처가살이를 했다. 손자 한진영이 그리운 한정호는 몰래 한진영이 다닌다는 어린이집을 찾았다가 서봄과 우연히 마주쳤다. 한정호는 서봄에게 "나와 너 중에 누가 진영이한테 잘 해주겠냐"라고 훈계를 시작했다.

유준상과 대림하는 고아성.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유준상과 대림하는 고아성.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서봄은 "최고로 지원받으며 자라는 것도 남다른 행운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애들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아버님 같은 분들이 힘을 좋은데 쓰셔서 좋은 제도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부자 애들이 아닌 애들도 같이 잘 크기를 바란다"며 "사람은 뭘 해주면 베풀었다고 생각하지만 제도는 그렇지 않으니까"라고 모두가 잘 사는 평등 사회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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