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바로 Mnet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이야기다. 2012년 첫 걸음을 뗐던 '쇼미더머니'가 오는 26일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매 시즌 갖은 몸살에 시달렸던 프로그램인 만큼, 새로운 방송에도 우려 섞인 시선이 모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쇼미더머니'는 힙합 대중화를 모토로 항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청률과 이슈몰이를 위해 힙합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힙합이라는 음악을 핑계로 자극적인 소재들을 뽑아내기 위해 혈안이 됐다는 주장이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나 프로듀서들의 자질, 제작진의 편집까지 하나하나 꼬투리가 잡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서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원석 발굴이라는 프로그램 정체성 약화와 프로듀서들의 심사 공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일기도 했다.
높은 인기만큼 부담감 속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제작진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Mnet 한동철 국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63컨벤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좋은 힙합을 하시는 분들을 알리는 것에 있어서 노이즈도 마케팅이라는 말이 있듯, 논란 속에서도 힙합 대중화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상윤 PD 역시 '자부심'을 이야기 했다. 그는 "'쇼미더머니'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자체로 자부심을 갖는다. 관심이 있기에 논란이 있는 거다. 부정적인 것 보다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도전하고 싶게 만들기 때문에 언더에서 활동하시는 실력자분들도 이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 같다. 많은 아이돌 역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실력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이 프로그램의 파급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일어나는 논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PD는 또 "굉장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획사 아이돌이 많이 참가해서 다른 룰의 적용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에 참가를 막을 수가 없다. 오히려 우리 스스로 공정해야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국장 역시 '공정성'에 대해 부연했다. 그는 "제작진이 어떠한 룰을 제시하더라도 사람마다 그 룰을 바라보는 시선과 공정함의 기준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의 룰을 우리가 깨는 일은 없다. 그 점은 꼭 지키고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국장은 이어 "처음 '쇼미더머니4'를 기획한 의도는 몇 가지되지 않는다. 힙합이라는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다는 것이었다"면서 "힙합을 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목소리와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각종 논란에 대해 제작진이 미흡하고 몰랐던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다만, 그 부분들은 하나씩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즌이 거듭될수록 조금 더 성숙한 '쇼미더머니'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미더머니4'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3에서는 우승자인 바비를 비롯해 바스코, 올티, 아이언 등의 참가자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힙합 음악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시즌4에서는 1차 예선에서만 역대 최고인 7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힙합 열기를 입증했다. 이번 예선에는 피타입, 마이크로닷, 서출구, 앤덥 등 이미 언더신에서 이름을 알린 실력파 래퍼들과 그룹 빅스 라비, 위너 송민호, 매드타운 버피, 몬스타엑스 주헌, 이블 쥬시, 탑독 키도, 야노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로 이뤄진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해 날카로운 심사평을 전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 대해 "도전자가 많아 깜짝 놀랐다. 탈락자와 합격자를 가려내기 위해 역대 가장 잔인하고 험난한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Mnet '쇼미더머니4'는 오는 26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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