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케이블 채널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가 스포 논란 이후 첫 방송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10일 밤 방송된 '쇼미더머니4' 3화에서는 참가자들이 3차 오디션을 치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3차 오디션 '너와 나'는 호명된 참가자가 상대를 지목해 1:1 배틀을 벌인 후 1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쇼미더머니4' 첫 시작은 역시나 '악마의 편집'으로 문을 열었다. 래퍼 서출구는 등장하자마자 허인창을 도발했고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배틀은 한참 뒤에나 볼 수 있었다. 대신 중간에 지난 방송으로 화제를 모았던 블랙넛, 앤덥, 버논, 한해, 원 등의 참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블랙넛은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 앤덥은 버논을 제치고 합격했지만 프로듀서 군단의 혹평을 받았다. 한해와 원은 찰떡 호흡으로 멋진 무대를 꾸몄지만 아쉽게 원이 탈락했다. 프로듀서 지코의 친형 우태운은 합격의 기쁨을 안았지만 "연습을 더 해라"는 타블로의 충고를 받았다. 방송 초반에 대립각을 세웠던 서출구와 허인창은 프리스타일의 강자 서출구의 승리로 손쉽게 마무리됐고, 우승자로 거론되고 있는 그룹 위너 송민호는 이용수와의 배틀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마지막 3차 오디션은 프로듀서 군단이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급이다"며 경악했던 베이식과 릴보이의 배틀이었다. 이들은 "왜 우릴 붙여놨지"라며 멋진 실력을 뽐냈고 프로듀서들은 손뼉을 치며 "음원 사고 싶다" "역대 영상이다" "둘 다 합격이다"라고 극찬했지만 릴보이는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대미는 세계적인 래퍼 스눕독이 장식했다. 3차 오디션에 합격한 참가자들은 4명이 탈락하는 게릴라 미션을 치러야 했다. 이 때 특별 심사위원으로 스눕독이 등장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게릴라 미션 '싸이퍼'는 제한시간 10분 동안 스눕독의 비트로 진행해 심사 기준에 맞지 않은 랩을 탈락시키는 것이었다. 특히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스눕독이 심각한 표정으로 날선 독설을 날리는 모습이 등장해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단 2회 방송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쇼미더머니4'는 지난 6일 온라인 게시판 및 SNS에 톱 16의 명단이 유출되며 큰 위기를 맞았다. 자칫하면 프로그램의 재미가 크게 반감될 지경이었다. 제작진은 즉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명단 유출에 대한 우려와 파장은 컸다. 누가 합격하고 탈락하는지가 방송의 핵심이 되는 경연 프로그램 특성상 경쟁의 묘미가 크게 반감되지 않겠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논란 이후 공개된 첫 방송에서는 이런 걱정이 기우임을 충분히 증명했다. 도전자들의 열정은 여전히 남달랐고 랩 배틀은 강렬했다. 특히 '쇼미더머니' 시리즈만이 가지고 있는 직설적인 표현과 대결 구도는 약 90분에 달하는 방송 시간을 지루할 틈 없이 몰고가며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마치 MBC '무한도전 가요제'가 라인업 스포에도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냈던 것처럼 말이다.
'쇼미더머니4'가 스포 논란에도 즐거울 수 이유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 대부분이 결국 합격 유무를 떠나 참가 래퍼들의 무대와 내용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쇼미더머니4'가 본질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에 참가자들의 실력이 묻어나는 무대가 건재하는 한 '쇼미더머니4'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언제든지 시청자에게 강력한 한 방으로 다가갈 수 있다. 여기에 단순히 스포만으로는 알 수 없는 프로듀서 군단의 날카로운 심사평부터 방송 말미 등장했던 특급 게스트의 출연까지. 아직 시청자가 누릴 수 있는 '쇼미더머니4'의 즐거움은 여전히 무궁무진해 보인다.
사실 '쇼미더머니4'의 오디션은 이제 초반이다. 최후의 우승자가 정해지기 전까지 이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출된 명단 자체는 어차피 예선을 통해 예상이 가능했던 만큼, 앞으로도 '쇼미더머니4'가 프로그램의 본질을 지키며 단단한 뚝심으로 시청자에게 숨은 재미와 여운을 선사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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