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현희 인턴기자]김조광수 부부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가 "동성혼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조광수 부부. 사진=OSEN]
[김조광수 부부. 사진=OSEN]

김조광수 부부는 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족관계등록 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 사건' 첫 심문기일에 참석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재판을 마친 후 취재진 앞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근거 없는 차별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오늘 재판에서 '제발 내가 죽기 전에 우리 관계를 인정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지난해 대만 영화제에서 본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리미티드 파트너쉽'에 대해 언급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 속 부부는 38년 만에 합법적인 부부가 됐지만 애석하게도 당사자 중 한 명이 2012년에 돌아가셨다"며 "혹시 나에게도 그 시간이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고 법정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만으로 50세다. 37년이 걸린다면 87살이 될 수 있다. 한국 평균 수명이 80세인데 이제 나에게 남은 생은 얼마 남지 않을 수 있다"며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토로했다.

앞서 김조광수 부부는 지난 2013년 9월 결혼식을 올린 뒤 그해 12월 서대문구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불수리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조광수 부부는 지난해 5월 21일 서울서부지법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김조광수 부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김조광수 부부, 성적 소수자는 정말 힘들겠다" "김조광수 부부, 근데 법으로 인정하기엔 좀" "김조광수 부부, 생각하니 머리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