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경희 인턴기자]멕시코 구스만 탈옥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또 다시 감옥을 탈출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가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 복역중이던 구스만이 독방에 샤워하러 들어간 뒤 감시카메라에서 모습을 감춘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이 머물던 알티플라노 교도소는 수도 멕시코시티 서쪽으로 9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구스만은 독방 샤워실에 지하 10m 깊이, 길이 1.5㎞의 땅굴을 만든 뒤 이 통로를 이용해 감옥을 탈출한 것으로 보여진다. 땅굴 내부에는 조명과 환풍구, 레일이 깔려 있는가 하면 토사를 옮기는 장비와 오토바이까지 갖춰져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구스만이 탈옥하자 즉시 수색에 나섰으며 일대 도로는 물론 인근 툴루카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통제된 상태다.
키가 작다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구스만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목으로 남미 뿐 아니라 미국 남부에도 마약을 유통시켜 미국 사법 당국에도 수배를 받았던 인물이다. 이에 미 시카고 당국은 2013년 구스만을 미국의 전설적인 갱 알 카포네에 이어 '공공의 적 1호'로 지목한 바 있다.
앞서 구스만은 마약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1993년 과타말라에서 체포된 구스만은 2001년 탈옥했다 13년 만인 지난해에 검거된 바 있다.
구스만은 2000년도 중반 멕시코 정부가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펼칠 때 미국 멕시코 접경 북부도시에서 마약 매 이권을 둘러싸고 '로스 세타스'라는 조직과 혈전을 벌였고 그가 체포되자 고향에서는 주민과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구스만을 석방하라'며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도주 행각을 벌이던 중 2007년 멕시코 미인대회 출신의 엠마 코로넬이라는 18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코로넬은 2011년 쌍둥이를 출산했다. 구스만은 다른 여성과도 수차례 결혼하거나 관계를 맺어 10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2009년 구스만을 1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에 포함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41위에 선정했다. 2010년에는 세계 10대 지명 수배자로 오사마 빈 라덴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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