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홍재준 인턴기자]'복면가왕'이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영된 '일밤-복면가왕'은 '네가 가라 하와이'가 9대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 아가씨'를 누르고 10대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네가 가라 하와이'가 10대 가왕에 올랐다.사진=MBC '복면가왕' 화면 캡쳐]
['네가 가라 하와이'가 10대 가왕에 올랐다.사진=MBC '복면가왕' 화면 캡쳐]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는 10주간 4대~7대 복면가왕을 지켜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를 이긴 '노래왕 퉁키'(이정)를 1주일 만에 가왕의 왕좌에서 내려오게 한 실력파였다.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는 등장과 동시에 그 정체를 밝히려는 네티즌들의 추리에도 불구하고 쉽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나 '노래왕 퉁키'가 곧바로 정체가 탄로난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캐스팅이라 볼 수 있었다.

가면을 벗은 '고추아가씨'의 정체는 그룹 멜로디데이의 여은으로 밝혀져 또 한번 충격을 던졌다.

이날 결승전은 그야말로 치열한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복면가왕 '고추아가씨'는 방어전을 위해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를 불렀다.

[고추아가씨’. 사진=MBC '복면가왕']
[고추아가씨’. 사진=MBC '복면가왕']

3라운드에서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 오비이락'을 누른 '하와이'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낸 상태.

결과는 51대 48로, 3표차이로 '하와이'의 승리였다. 또 한번 가왕의 자리가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지난 2주간 궁금증을 증폭시켜온 '고추아가씨'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고추아가씨' 여은은 "가왕까지 돼서 행복했는데 딱 뺏겼네요"라며 너스레까지 떨었지만, 결국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할때는 울멱였다.

여은은 16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스물여섯 살에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복면가왕'이 아니었다면 멜로디데이의 여은이 지금도 그저 노래 좀 잘하는 걸그룹의 멤버 정도로 남았겠지만, 세상은 그의 가창 실력을 지켜보고 감탄하기에 이르렀다.

[복면가왕 꽃게 이성경.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 꽃게 이성경.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은 애초 의도대로 최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하며 재미를 베가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도 배우 이성경과 서울패밀리의 여성 멤버 김승미도 등장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 복면을 씌우고 대중 앞에 오로지 노래로만 평가를 받게 하기란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복면가왕'은 회를 거듭할 수록 여러 실력파 보컬리스트의 '재발견'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