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장르가 그 영화를 완벽하게 대변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설명할 수는 있다. 그렇게 한 영화에 적용된 장르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극장으로 발길을 이끌고, 만족 혹은 실망을 내비치는 기준이 된다. 물론 이 역시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영화 장르를 칼로 자르듯이 베어 나눌 수 없다. 하지만 각 장르로 대표되는 요소들이 뭉쳐져 하나의 또 다른 장르를 만들고, 새로움과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헤럴드POP은 장르와 그런 장르가 만든 캐릭터, 이야기를 ①사랑을 찾는 특별한 방법 : 판타지 로맨스 영화, ②나쁜X 때려잡는 화끈한 방법: 범죄 액션 영화, ③귀요미에 빠지는 깜찍한 방법: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을 통해 살펴본다.」 ◆ 사랑을 찾는 특별한 방법 : 판타지 로맨스 영화들 로맨스 영화는 형식적으로, 한 쌍의 남녀가 어떤 사건들을 거쳐 서로 사랑을 확인하거나 사랑을 잃게 되는 비극을 아우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쟁자의 등장, 심리적 혹은 현실적인 장애 같은 관습적 장면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각종 달달한 작업 멘트, 감미로운 음악, 달콤한 키스와 스킨십 등 요소요소가 로맨스 영화를 가득 채운다. 하지만 이러한 장치 중 하나의 요소가 특이하게 변형되기도 한다. 신비하거나 감각적으로 변화돼 판타지 로맨스가 탄생하는 것.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과 캐릭터 등을 통해 특별한 사랑이 이뤄지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가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1. 뷰티 인사이드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 두 사람이 선사하는 특별한 판타지 로맨스다.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에 빛나는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한 작품.
우진 역을 맡은 21명의 주요 배우는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이다. 이들의 사랑을 받는 여자 이수 역은 한효주가 맡았다.
백 감독은 여러 모습의 우진과 연애를 받아들이는 이수의 달콤한 시간을 관객들도 빠져들 만큼의 로맨틱한 연출로 완성했다. 이 영화로 한효주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듯하다. 이는 CF감독 출신인 백 감독의 빼어난 영상미도 한몫했다. 특히 우진의 비밀을 아는 친구 상백 역의 이동휘는 같은 로맨스 영화인 ‘건축학개론’ 납득이 역의 조정석을 떠올리게 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는 우진과 ‘알렉스’라는 가구 브랜드를 만드는데, 흔들의자를 앞에 두고 펼치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2. 그녀 ‘그녀’(감독 스파이크 존스)는 아내(루니 마라 분)와 별거 중인 편지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분)가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븐)룰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사람이 아닌 소리로만 대화를 나누는 운영체재와 사랑을 나눈다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물론, 스칼렛 요한슨은 목소리만으로 듣는 이들을 매혹시키는데 성공했다. 현실적이지 않아 보이는 사랑의 대상이지만 어느 사랑보다 그럴듯하게 다가온다는 점이 돋보인다.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등을 연출한 스파이스 존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86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하게 된다. 유명 촬영감독인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참여해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로맨스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감상적인 음악을 아케이드 파이어가 몽환적인 곡으로 선사, 더욱 분위기를 살렸다.
#3. 어바웃 타임 ‘어바웃 타임’(감독 리차드 커티스)은 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 분)이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 분)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그는 우연히 만난 여인 메리(레이첼 맥아덤즈 분)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를 위해 시간을 뒤돌리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영화는 워킹 타이틀의 작품이면서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 연출이라는 조합에서부터 기대작이었다. 특히 ‘노트북’ ‘시간여행자의 아내’ 등의 영화에서도 남다른 로맨스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레이첼 맥아덤즈가 메리 역을 맡아 특별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시간을 돌리는 특별한 설정에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했지만, 대중이 좋아할 로맨스 영화의 형식과 관습적 장면들이 크게 촌스럽지 않고 달달하게 그려졌다. 또 웃음도 충실히 자아낸다는 측면에서 로맨스 영화를 꼽을 때 뺄 수 없는 영화가 됐다.
#4. 말할 수 없는 비밀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주걸륜)은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 분)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에서 샤오위(계륜미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중화권 스타 주걸륜이 각본, 감독, 주연까지 맡은 감독 데뷔작으로, 그가 14세 때 겪은 첫사랑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상륜과 샤오위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포착하면서 샤오위를 둘러싼 비밀이 판타지 요소로 적용돼 신비함을 더했다. 특히 유명한 피아노 배틀 장면과 함께 두 주인공이 나란히 앉아서 연주하는 연탄곡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 했다.
#5.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트와일라잇’(감독 캐서린 하드윅), ‘뉴문’(감독 크리스 웨이츠), ‘이클립스’(감독 데이빗 슬레이드), ‘브레이킹 던 part1’(감독 빌 콘돈), ‘브레이킹 던 part2’(감독 빌 콘돈) 총 5편으로 구성됐다. 이 작품은 17세 소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가 아빠 집으로 전학 온 첫날 에드워드 컬렌(로버트 패틴슨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문제는 에드워드가 뱀파이어라는 것. 설상가상으로 친구인 제이콥 블랙(테일러 로트너 분)이 늑대인간 퀼렛족의 일원으로 밝혀지고, 벨라는 두 사람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룬다. 또 볼투리가의 위협이 판타지 로맨스에 액션까지 가미하면서 새로운 로맨스 영화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10대 취향의 유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하면서 젊은 배우들을 적극 활용해 뱀파이어물에 로맨스를 결합한 ‘트와일라잇’ 시리즈. 다소 유치할만한 소재지만 젊은 층에 크게 반향을 일으켰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을 스타급 배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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