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대한민국 대표 고발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3년의 세월을 거쳐 1000회 특집을 맞았다.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뤘던 이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더 브릴리에 예식홀에서 열린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민인식 교양제작국장을 비롯해 초대 MC 문성근, 5대 MC 정진영, 7대이자 현재 MC를 맡고 있는 김상중이 참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992년 '이형호 어린이 유괴사건'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사건들을 집중 취재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현재까지 80여 명의 PD들을 거치며 900가지가 넘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화제성을 이어가며 '시사 교양 계의 천년 거목'으로 자라났다.
이에 대해 민인식 교양제작국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는 큰 거목 같은 프로그램이다. 시사다큐이자 휴먼이기도 하면서 고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모든 요소가 포함된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걸어온 1000회의 과정이었다"며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역할, 또한 타사 프로그램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경쟁력, 여기에 SBS 이미지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큰 나무가 된 것 같다. 앞으로 2000회, 3000회까지 가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1대와 4대 MC를 맡은 문성근도 "시사 프로그램을 연기자가 진행한 건 처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며 "때론 '적극적으로 주제를 잡았으면 좋겠다' 주문을 받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접근해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형성해왔다"고 말해 프로그램이 높은 신뢰도를 가질 수 있던 공을 제작진에게 돌렸다.
7대이자 현재 MC를 맡고 있는 김상중도 "나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저널리즘을 가지고 끝까지 두드리고 취재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건 제작진이다. 아울러 시청자도 함께 했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금까지 오는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닌 건 아니라 질타했고 공분할 부분은 함께 했다. 정치, 사회, 경제 모든 걸 알려주는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할 일이다"라고 소신 있는 대답을 했다.
지난 2002년 마이크를 잡았던 5대 MC 정진영은 "첫 단추가 잘 끼워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반향을 일으킨 건 제작진의 열정과 이전 MC들의 진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내가 진행을 하던 시절이 참여 정부 때다. 언론의 자유가 많이 허용됐던 시절이다. 온갖 이야기를 다양한 매체에서 하는데, 우리는 과연 방송에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중은 "시사 프로그램이 1000회 금자탑을 세우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내가 할 일은 금자탑을 유지하는 일이다. 더할 생각도 덜할 생각도 없다. 앞으로도 그대로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달려온 '그것이 알고 싶다'의 1000회는 오는 5일 밤 11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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