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같은 여름 시즌 개봉한 두 작품의 천만 관객 동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앞서 천만 관객을 넘어 1100만까지 돌파한 '암살'(감독 최동훈)과 700만을 넘어 천만을 향해 흥행 질주 중인 '베테랑'의 이른바 한 시즌 '쌍천만 영화' 기록이 가시화 된 것.

두 작품은 감독의 연출도 그렇지만 명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에게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암살'은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재 전지현을 비롯해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이경영 김해숙 등이 출연해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더욱 그럴듯하게 그려냈다.

이정재 전지현 황정민 오달수. 사진=헤럴드POP DB
이정재 전지현 황정민 오달수. 사진=헤럴드POP DB

'베테랑' 역시 화끈한 캐스팅으로 시선을 모았다. 황정민 오달수 유아인 유해진 장윤주 정웅인 천호진이 열연해 액션과 드라마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천만 콤비'로 등극할 이들의 조합이 시선을 붙든다. 여러 배우들의 조합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정재-전지현, 황정민-오달수 조합이 눈길을 끈다.

◆ '도둑들' '암살' 이정재-전지현

둘만으로 이미 2000만을 넘은 이 남녀콤비는 물론 멀티캐스팅 속에서 이룬 조합이지만 매번 개성 있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면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사했다.

'도둑들'에서 이정재는 목적을 위해선 누구라도 이용하는 뽀빠이로, 전지현은 줄타기 전문 예니콜로 분해 열연했다. 이들은 한 팀으로 나서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도둑들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전지현은 여러 액션 신을 소화한 '암살'에 앞서 이미 '도둑들'에서 줄타기 전문 도둑인 만큼 고층 빌딩에서 온 몸을 내던지는 와이어 액션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최동훈 감독과 두 번째로 만나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재 역시 '도둑들'에서 처음 최동훈 감독과 작업하면서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해 시선을 모았다. 마카오박(김윤석 분)의 뒤통수를 노리는 뽀빠이 역할로 단순하지 않은 캐릭터를 '암살'에 앞서 보여줬다. 이는 물론 '암살'에서도 이어지게 된다.

사진=영화 '도둑들' '암살' 스틸
사진=영화 '도둑들' '암살' 스틸

이정재와 전지현은 함께 최동훈 감독을 '도둑들'에서 만나 천만 영화의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고, 이번 '암살'에서도 다시 천만 영화를 만드는데 한몫하게 됐다. 이정재는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으로 분해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의 암살 작전을 수행할 인물들을 모으는 역할을 맡는다. 이정재는 역할을 위해 체중을 15kg이나 감량하는 등 배우로서 열정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암살 작전의 대장으로 지목되는 여자 독립군 안옥윤은 전지현이 맡아 열연했다. 전지현은 여자 저격수로서 남다른 사격 솜씨를 뽐내면서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극을 이끌었다. 게다가 1인 2역까지 소화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

두 펀의 영화에서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히 발휘한 두 사람의 활약이 자연히 천만 관객 동원이라는 흥행까지 이어지게 됐다. 과연 이들의 조합이 다시 한 번 더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 '국제시장' '베테랑' 황정민-오달수 사실 오달수는 '1억 배우'로서 어느 배우와 호흡을 맞춰도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황정민과는 흥행이면 흥행, 연기면 연기 그야말로 '찰떡궁합'의 호흡을 선사하고 있다.

황정민과 오달수는 앞서 지난해 겨울 개봉한 '국제시장'에서 친구로 등장해 호흡을 맞췄다. 황정민은 20대부터 70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겪는 덕수를 연기했다. 그는 아들이자 아버지로서의 삶을 진지하게 그렸고, 특히 오달수와 단짝 친구로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도 자아냈다.

사진=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스틸
사진=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스틸

오달수는 황정민과 어린시절부터 함께 해온 친구 달구 역할을 맡아 웃음을 책임졌다. 그는 항상 덕수와 붙어 다니는 달구를 통해 누구나 있을 법한 '절친'을 유쾌하게 표현해내면서 극을 활기 있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힘입어 '국제시장'은 자연히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약 1400만 명을 넘어서는 대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연이어 '베테랑'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이번에는 친구가 아닌 계급이 다른 광역수사대 형사와 팀장으로 만나 사건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모습으로 '국제시장'과는 또 다른 우정을 보여준다. 거침없는 형사 서도철과 그의 수사를 돕고 지원하는 오팀장 콤비가 웃음은 물론 통쾌함까지 선사한다.

이처럼 황정민과 오달수는 최근 연타석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극중 재밌는 상황은 물론 드라마틱한 부분을 확실하게 끌어내고 있다. 이들의 탁월한 호흡 덕분에 자연히 흥행에 성공하는 조합이 됐다. '국제시장'에 이어 '베테랑' 역시 '천만 영화' 등극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어 과연 이들이 연속으로 '천만 영화'를 만들어낼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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