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이 충무로 대표 배우 설경구와 기대주 여진구의 부상투혼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서부전선’ 제작보고회에는 천성일 감독,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서부전선’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렸다.
[11:00AM] 예고편 상영과 함께 제작보고회 시작
[11:04AM] 영화 ‘서부전선’ 제작기 영상 상영
[11:07AM] 감독, 배우들 입장과 함께 인사말
[11:08AM] 토크 시작
천성일 감독 : 작품을 할 때 주로 무대 뒤에 있다가 처음 올라왔다.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다. ‘서부전선’은 비범한 시대에 던져진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나리오가 써진지 8년째다. 우여곡절 끝에 임자를 만나 어렵게 만들어졌다.”
설경구 : 호흡이 참 안 맞았다. 크랭크업 때 좀 맞을 만하니까 끝났다.
여진구 : 감독님이 현장에서 저에게 많이 맡겨주셨다. 애드리브도 자유롭게 하게 해줬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다. 아직 저는 제대로 정리 안 된 상태였다.
[11:14AM] 캐릭터 영상 상영
[11:17AM] 토크 재개
설경구 : 군복을 입었을 뿐이지 군인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이 상황이 정리가 돼 집에 간절히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실미도’는 지금 말해줘서 생각난다. 그때 30대 중반이었다. 지금 40대다.
여진구 : 탱크를 운전하는데 재밌더라. 현장 스태프 형들이 저 못지않게 탱크를 좋아해서 제가 모든 신을 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북한군이라서 사투리에 신경을 쓰려했다. 각 잡힌 느낌, 긴장하고 꽉 잡힌 느낌을 하고 싶어서 사투리로 풀려고 했다. 천성일 감독 : 원래 저렇게 모자란 사람인가 싶을 정도였다. 여진구는 저 정도면 군대 갔을 때 혜택을 줘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11:20AM] 키워드 영상 토크
설경구
“여진구 씨와 저 둘 다 손을 다쳤다. 여진구는 현장에서 여자가 없어 여배우라고 부른다.”
“이 시나리오를 받은 뒤 사인을 안 하고 여진구를 캐스팅해주면 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영광이라는 인물이 딱 여진구였다. 소년병 분위기였다. 영광이처럼 실제 성인이 안 된 배우가 했으면 했다. 먼저 사인은 여진구가 하고 그 다음에 제가 사인했다. 제 조건이 여진구였다.”
여진구
“상상력이 필요했다. 감독이 보여준 영상을 참고해 CG장면을 촬영했다.”
“되게 긴장을 많이 했다. 설경구 선배님은 어릴 때 스크린에서 본 선배님이라 떨렸다. 같이 촬영이 잡힌 순간 너무 떨렸다. 그런데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해주시고 역할처럼 사투리로 ‘왔냐’고 하셨다. 큰형 같은 느낌으로 챙겨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
천성일 감독
“한 가지만 부탁을 했다. 촬영을 하러 나가서 들어올 때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후회가 조금 많이 남는다.”
[11:32AM] 속마음 토크
여진구 : 내년에 성인이 되면 해보고 싶은 역할은 되게 많다. 못한 역할도 많다. 요즘 들어 음악도 되게 많이 들어서 악기 다루는 역할이나 다시 어두운 영화를 찍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심리적으로 꼬여있는 역할도 재밌을 것 같다.
설경구 : 이 나이에 뭐든 못하겠나. 저는 군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제대로 된 군인 역할이다.
[11:41AM] 질의응답
설경구
“여진구 목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저희 동년배 위 같은 목소리가 나올 때도 있다. 티격태격하는 역할이라서 그 상태로 현장에서 살았다. 격이 없이 지냈다. 대사하듯이 살았다. 여진구 씨가 성숙된 게 많다.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라고 한 이유도 어딘가에서 누군가 떠들면 여진구다. 스태프와 이틀 동안 낯을 가리다가 편해지면 격 없이 지낸다. 먹는 이야기가 90%다.”
“여진구가 탱크에 손이 찍혀 조각이 났다. 추울 때 찍었다. 진짜 놀란 게 병원에 가다가 쇼크가 와서 현장에서 진짜 쓰러졌다. 정말 깜짝 놀랐다.”
“저는 촬영 중 손바닥이 찢어져서 병원에 갔다. 추석연휴라 응급실 갔다. 한 달 후 현장에서 도망갔냐고 연락이 왔다. 손을 꿰매러 간 거였다. 집으로 가버렸다고 소문이 났더라.”
“추석시즌에 개봉하는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다. 쫄병 둘이 보여주는 가운데 자연스런 ‘케미’도 있고 휴먼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여러 장점이 많은 영화다. 추석 시즌에 맞는 영화 같다.”
여진구
“되게 크지 않은 부상이었다. 완벽하게 나았다. 촬영하다 제가 급하게 욕심을 냈다. 스태프분이 조심하라고 했는데 제가 사고를 당했다. 촬영 현장에서 처음있는 일이라서 앞으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현장에서 제 욕심만으로는 안 되는구나 싶었다.”
“북한 사투리는 선생님에게 배웠다. 억양이 어려웠다. 가끔 전쟁영화에서 선배님들 하는 거 들었는데 막상 제가 하니 어렵더라.”
“남자 선배님들과 촬영하면 예쁨을 받는다. 단점은 선배님들이 같은 남자라서 여자 후배한테 하는 예쁨은 아닌 것 같다. 저는 이번 현장에서 좋은 게 선배님과 스태프나 감독님이 여배우라 해주셔서 예쁨을 받는구나 싶었다. ‘남남케미’는 많이 보여준 것 같다.”
천성일 감독
“전쟁영화하면 영웅을 떠올린다. 전쟁영웅은 없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아서 집으로 돌아가기도 힘든데 임무도 수행해야한다. 그 와중의 고군분투다.”
[11:56PM] 포토타임
[12:00PM] 제작보고회 종료
한편 ‘서부전선’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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