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매년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군 오디션 프로그램 원조 Mnet ‘슈퍼스타K7’가 올해도 화려하게 출발했다.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해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슈퍼스타K7’은 순항하고 있는 걸까.

[‘슈퍼스타K7’ 포스터. 사진제공=Mnet]
[‘슈퍼스타K7’ 포스터. 사진제공=Mnet]

우선 성적부터 비교하자면 ‘슈퍼스타K7’은 예전만 못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유가구, Mnet·KM 합산)를 올린 ‘슈퍼스타K2’나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다 인원인 208만 명이 지원했던 ‘슈퍼스타K4’와 비교하면 크게 뒤떨어진다. ‘슈퍼스타K7’ 첫 회 시청률은 평균 3.5%, 최고 4.1%. ‘슈퍼스타K6’ 1회 평균 시청률 4.5%, 최고 시청률 5.7%와 비교해도 1%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지원자는 174만 3000명으로 전 시즌과 비교해 다소 증가했지만 역대 기록과 비교하면 30만 명 정도 떨어진다.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봐도 하락세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슈퍼스타K7’이 전 시즌과 비교해 참가자들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역대 최하의 실력이었다는 ‘슈퍼스타K5’와 나란히 놓고 봐도 수준 이상인 데다 도드라지는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미국 ‘더 보이스’ 시즌1 준우승자로 마룬 파이브의 애덤 리바인, 퍼렐 윌리엄스, 그웬 스테파니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실력자인 디아 프램튼,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7’ 출연 이력이 있는 클라라 홍 등이 출연해 화려한 면면을 자랑했다. 국내 지역 예선에서도 진흙 속 진주 같은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들의 환상적인 음색과 유연한 무대 매너에 시선을 뺏기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성시경. 사진=송재원 기자]
[심사위원으로 나선 성시경. 사진=송재원 기자]

그럼에도 ‘슈퍼스타K7’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화제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일단 지난 6년간 ‘슈퍼스타K’ 시리즈를 필두로 ‘K팝스타’ ‘위대한 탄생’ ‘보이스 오브 코리아’ ‘댄싱위드더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면서 시청자의 피로도가 상당히 쌓였다는 점이 가장 크다. 따라서 과정을 즐기면서 따라가는 것보다 결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황금기였던 3~4년 전과 비교해 시청률은 거의 4분의 1토막이 났고, 화제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슈퍼스타K’ 출신자들이 정식 데뷔 이후 음원 시장에서의 여파가 YG JYP 등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직행 열차를 탈 수 있는 SBS ‘K팝스타’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1이나 시즌2처럼 개천에서 용 된 실력파들이 분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조 심사위원으로 ‘슈퍼스타K’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승철의 하차 여파도 크다. 이승철은 6년간 ‘슈퍼스타K’의 스타 탄생을 봐온 심사위원으로서 독설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철이 떠난 자리에 성시경을 대신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해 보인다. 이승철이 ‘슈퍼스타K’ 심사위원 중 유일하게 잠재력 있는 스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면면을 제대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빈자리는 더욱 커 보인다. 물론 성시경도 재능 있는 스타다.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등을 거쳐 물오른 입담을 탑재했지만 냉철한 심사위원의 모습보다 재미 위주로 솎아내는 방송인의 모습이 많이 비춰 아쉬움을 남긴다. 결국 터줏 대감 윤종신과 신참내기 성시경의 말 대결이라는 제작진의 후 편집으로 긴장감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제대로 된 평가는 윤종신도 백지영도 아닌 김범수가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승철 만큼의 묵직함이나 날카로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에 시청률 사냥을 위한 불필요한 합격과 편집 논란 등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다. 야구 선수 출신 길민세가 평균 이하 실력에도 윤종신이 슈퍼패스를 사용해 합격시킴으로써 맥을 빠지게 만들었다. 앞서 길민세의 눈물을 마지막 장면과 예고편으로 집중 편집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길민세가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한 주간 휩쓴 것을 보면 ‘슈퍼스타K’ 제작진의 선견이 통했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심사위원 가인이 악마의 편집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 임예송 참가자에게 불합격을 준 것으로 방송됐으나 이는 잘못 나간 것. 가인은 방송 이후 자신의 SNS에 “합격이라고 말했는데, 불합격이라고 말한 게 방송에 나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간 광고 삽입으로 케빈오의 무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여러 잡음이 나왔다.

매 시즌 3개월 동안 접전이 치러졌던 것과 비교하면 ‘슈퍼스타K7’은 현재 3분의 1가량 지나왔다. 이제 본격적인 슈퍼위크 개별전에 돌입하면서 재미가 급상승할 시기다. “이제는 시청률보다 재미와 감동이다”라는 Mnet 김기웅 국장의 말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슈퍼스타K’만의 감동을 보여줄지 결과를 주목해본다.

[슈스케 중간점검②] '심사'는 계속된다…'4人4色' 심사위원 열전 [슈스케 중간점검③] 심사위원들이 찍은 우승 후보 & 말말말 TOP5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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