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2015년은 '무한도전'의 해인가. 올해 초 '토토가'로 타임슬립을 하더니 최근에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로 음원 시장을 석권하고, 이번에는 '제42회 한국방송대상'의 대상까지 거머쥐었으니 말이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는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보도, 드라마, 진행자, 예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식이 이뤄졌다. 지난 1973년부터 시행된 '한국방송대상'은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꾀하고 방송인의 창작 의욕과 사기 진작을 위해 시행하는 시상식이다.

['무한도전' 팀. 사진=OSEN]
['무한도전' 팀. 사진=OSEN]

이날 영예의 대상은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선정됐다. 이번 '무한도전'의 대상 수상은 의미가 크다. 지난 1999년 수상한 MBC '칭찬합시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16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은 그렇다 치고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이런 애들 데리고 되겠냐'는 말을 들었던 게 10년 전 9월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무한도전'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쩔 땐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느낀다. 그러나 저희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녹화장에 나올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한도전' 김태호PD. 사진=OSEN]
['무한도전' 김태호PD. 사진=OSEN]

이어 유재석은 "멤버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고, 옆에 있던 박명수는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만 주나요"라며 '대상'으로 2행시를 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연예오락TV 부문 작품상은 MBC '일밤-복면가왕'이 수상했다. 민철기 PD는 "편견을 깬다는 모토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황당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본래 가면을 썼는데 시청률 20%가 넘으면 가면을 벗겠다고 말씀드렸다. 이 상이 시청률 20%만큼 값진 상 같다. 시청자에게 감사하고 기꺼이 출연해 주신 선배 가수들, 배우들, 아이돌 가수들, 아직도 편견 없이 평가받고 싶어 하는 많은 가수에게 영광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복면가왕' 김성주. 사진=OSEN]
['복면가왕' 김성주. 사진=OSEN]

TV 진행자상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MC 김성주가 수상했다. 김성주는 "아나운서 시절에는 못 받았던 상인데 독립해서 8년 만에 받게 됐다"며 "일이 많으나 적으나 늘 아침밥을 챙겨주는 아내가 고맙다. 뽀로로보다 아빠가 하는 프로그램을 즐겁게 봐주는 아이들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연기자상을 거머쥔 조재현은 "박경수 작가의 '펀치'를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대본이 늦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대본이) 늦더라"면서 "이번에 제가 암기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암기력을 일깨워줘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저보다 역할에 몰입한 김래원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있다. 그래서 내 연기가 빛이 났다"며 상대 배우 김래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BS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를 통해 문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이승철은 "탈북청년합창단과 이 상을 나누겠다"며 "멋진 트로피만 받는 줄 알았는데 상금도 꽤 적지 않은 돈이다. 제 마음을 조금 더 보태서 이 상금은 목함지뢰 부상 장병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룹 엑소 수호 백현 찬열. 사진=OSEN]
[그룹 엑소 수호 백현 찬열. 사진=OSEN]

가수상을 받은 그룹 엑소는 멤버 수호 찬열 백현이 등장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팬, 스태프, 소속사 SM, 부모에게 고마워하며 "항상 열심히 하는 K팝스타 엑소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방영된 작품을 대상으로 TV, 라디오 후보작 245편 가운데 대상 1편, 작품상 33편이 선정됐다.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상으로는 25개 부문 24인이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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