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도쿄(일본) 김나희 기자]인류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던 '울버린' 휴 잭맨이 악랄한 악당 '검은 수염'으로 돌아왔다.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검은 수염을 연기했다는 휴 잭맨은 과연 영화 '해리포터' 속 볼드모트 이상가는 최고의 악역을 선보일 수 있을까.
1일 오후 일본 도쿄 페니슐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팬'(감독 조 라이트) 기자간담회에는 감독 조 라인트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과 리바이 밀러가 참석했다.
영화 '해리 포터' 제작진이 만든 새로운 판타지 어드벤처인 '팬'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제임스 메튜 배리의 동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고아였던 피터가 어째서 최고의 전사 팬이 됐는지, 그리고 우리가 아는 영원한 소년 피터팬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담은 프리퀄(prequel)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피터(리바이 밀러 분)의 적수로 악랄한 검은 수염(휴 잭맨 분)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피터는 검은 수염에 대적하기 위해 젊은 후크(가렛 헤드룬드 분)와 협력하고 앙숙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이 영화에서 서로의 목숨을 구하는 친구로 등장한다.
검은 수염이라는 악랄한 악역을 소화한 휴 잭맨의 변신 또한 놀랍다. 영화 'X맨'에서 인류를 위해 온몸을 던졌던 그는 폭력적이면서도 끔찍하지만 재밌기도 한 변덕스러운 검은 수염을 훌륭히 표현했다.
휴 잭맨은 과거 니콜키드먼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함께 하고 싶은 감독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내용이 좋았고 감독이 조 라이트라 더 마음에 들었다. 그 어떤 역할이 들어왔어도 나는 촬영에 임했을 거다"라며 생애 두 번째 악역을 맡은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악역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감독님의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 어른들은 변덕스럽고 무서우면서도 우스운 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아이들의 눈에서 해석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이 영화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피터팬의 탄생과 네버랜드의 숨겨진 이야기를 화려하게 그려낸 '팬'은 오는 10월 8일 2D와 3D 등 다양한 상영 버전으로 개봉한다.
[02:40PM] 기자간담회 시작
[02:41PM] 조 라이트 감독, 휴 잭맨, 리바이 밀러 입장 및 포토타임
[02:52PM] 한국 기자단 질의응답
Q. 조 라이트 감독에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를 찍게 된 이유는?"
조 라이트 "이때까지 내 영화의 주 관객층을 어른으로 봤다. 그러다 내가 아빠가 됐다. 아빠가 돼서 아이들, 아내와의 애착 관계를 보면서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아이들 뿐만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즐기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 속에 피터팬과 엄마와의 애틋한 관계를 넣었다"
Q. 조 라이트 감독에게 "이전 피터팬 영화들과 다른 점은?"
조 라이트 "원래 아이디어는 원작에서 따 왔지만 이야기 스토리와 전개는 완전한 재해석이다. 원작에 나오는 아주 작은 캐릭터인 검은 수염을 가지고 이야기를 짜냈다. 덧붙이자면 원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원작이 내포하고 있는 환상적인 부분이었고 그것을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Q. 휴 잭맨에게 "대표적인 친한 스타로 유명한데 앞으로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지?" 휴 잭맨 "한국 정말 좋아한다. 한국 팬들을 사랑한다. 정확하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간 꼭 방문할 것이다. 그리고 혹시 모를까봐 말하지만 난 한국 서울의 홍보대사다. 내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아버지 때문인 것 간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몇 년 사셨고, 돌아오신 다음에 자주 '경제 미래는 한국에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때부터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문화나 음식, 전통에 관심에 많다. 그리고 딸 아이가 한복을 입고 학교에 간다고 해서 입고 가라고 했고 심지어 키우는 개가 한복을 입고 있다. 개는 수컷인데도 저고리 옷을 입고 있다(웃음)"
Q. 리바인 밀러에게 "첫 장편 영화에 도전했는데 어땠는지? 휴 잭맨 말고 롤모델인 배우가 있는지?"
리바인 밀러 "이렇게 큰 영화에 출연하게 돼서 정말로 신나고 흥분됐다. 그리고 휴 잭맨은 정말 내 롤모델이다. 나는 그를 닮은 배우가 되고 싶다. 하지만 그를 뺀다면 닮고 싶은 배우가 참 많다"
옆에 있던 조 라이트 감독 "나는 어떤가?"
리바인 밀러 "감독님도 닮고 싶다(웃음)"
Q. 휴 잭맨에게 "두 번째 악역을인데 이번 역할을 선택한 이유와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휴 잭맨 "한 9~10년 전 니콜키드먼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당시 니콜키드먼이 '역량 있는 감독과 같이 일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그런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감독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처음에 이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내용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감독이 조 라이트라는 말을 듣고 더 좋았다. 그 어떤 캐릭터를 줬더라도 나는 촬영에 임했을 거다"
휴 잭맨 "악역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감독님의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 어른들은 변덕스럽고 무서우면서도 우스운 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아이들의 눈에서 해석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이 영화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Q. 리바인 밀러에게 "피터팬보다는 피터로서의 분량이 많았는데 아쉽진 않았는지?" 리바인 밀러 "피터는 처음에 날 수 있다는 능력을 감지하지 못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피터가 네버랜드와 관련이 있다는 힌트가 계속 나온다. 그래서 아쉽진 않다. 처음부터 이 아이는 특별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Q. 조 라이트에게 "나태주의 연기는 어땠는지?"
조 라이트 "난 무술 전문가는 처음 만났다. 나태주는 연기력과 무술 실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친구다. 정말 무술 실력이 대단해서 어떻게 인간의 신체로 저런걸 해낼 수 있나 싶은 걸 가뿐히 해냈다. 액션으로는 기대했던 것 이상을 해냈다"
휴 잭맨 "영화에 나태주와 검은 수염이 싸우는 장면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만약 싸우는 신이 있었으면 나는 정말 이미지가 많이 나빠질 뻔 했다. 나는 어렵다고 하는 신을 나태주는 어렵지 않다면서 바로 해내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조 라이트 "덤블링 장면에서 나태주 신은 CG 없이 했다. 한 가지 문제는 나태주의 액션이 너무 빨라서 그 스피드를 맞추느라 오히려 어려웠다는 점이다"
휴 잭맨 "영화 스틸을 보면 옆으로 몸이 누인 장면이 있는데 그것도 와이어 없이 한 것이다"
[03:20PM] 조 라이트 감독, 휴 잭맨, 리바이 밀러 퇴장 및 번역
[04:00PM] 기자간담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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