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주연부터 조연까지, 연기력 구멍이라곤 없다. 이들의 신들린 듯한 연기력에 관객이 씹어 먹힐 듯한 기세다. 2일 시사회로 베일을 벗은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이야기다.

올 가을 극장가를 노린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지난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됐으나 돌연 제작이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 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안으로 한 작품.

[사진=영화 '내부자들' 스틸]
[사진=영화 '내부자들' 스틸]

영화는 한 사나이의 내부 고발로 포문을 연다. 그 사내의 이름은 정치 깡패로 활약하던 안상구(이병헌 분). 그는 자신을 이용만하고 무참히 버린 대통령 유력 후보 장필우(이경영 분), 미래자동차 오너 오회장(김홍파 분), 그리고 자신과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분)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명의 조력자가 더 있다. 바로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만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경찰 출신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이다. 그는 정의를 위해서(?)란 명분 하에서 안상구와 일시적으로 손을 잡고 부패한 정치·경제·언론의 유착을 잡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사진=영화 '내부자들' 메인 포스터]
[사진=영화 '내부자들' 메인 포스터]

약 1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는 대한민국의 초상을 파격적이고 적나라하게 그려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그 이면엔 탄탄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촘촘한 이야기 구조는 관객에게 한 시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았다. 원작의 리얼한 소재와 감독의 철저한 시나리오가 만나 빛을 발한 것.

여기에 연기라면 남부럽지 않은 연기신들이 뭉쳤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생애 첫 전라도 사투리에 도전하며 한 인물의 20년이라는 삶을 변화무쌍하게 보여준 이병헌과 족보 없는 경상도 사투리로 캐릭터의 우직함을 강렬하게 표현한 조승우, 그리고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짓는 백윤식까지.

[사진=영화 '내부자들' 스틸]
[사진=영화 '내부자들' 스틸]

연기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세 주연과 이경영,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우민호 감독의 센스 있는 연출, 명배우들의 미친 연기가 만나 탄생한 '내부자들'. 과연 이 영화가 그들의 '인생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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