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명불허전이다. 연기파 배우 전인화의 내공이 주말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MBC ‘내 딸, 금사월’은 원망, 분노, 복수, 비밀 등 기존의 주말 드라마에서 흔히 봐온 소재와 코드로 점철돼 있음에도 전인화의 흡입력을 높이는 연기에 힘입어 ‘본방 사수’를 부르는 인기 드라마로 통한다. 이는 2015 연기대상 후보에 전인화의 이름이 빠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됐다. 그야말로 ‘갓득예’(최고를 의미하는 ‘갓’과 극중 캐릭터 이름인 ‘득예’를 합한 신조어)의 파죽지세다.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전인화는 ‘내 딸, 금사월’에서 1인 2역으로 분하고 있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에도 시청자가 드라마에 몰입하면서 볼 수 있는 건 이를 잘 녹여낸 전인화의 연기 내공 덕이라 할 수 있겠다. 신득예와 해더 신을 오가는 모습에서 전인화의 연기력이 물이 올랐다. 외모나 연기에만 힘을 달리 해서 변신을 꾀한 것은 아니다. 연기 내공 30년차 경력자답게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해더 신을 위해 음색부터 말투까지 발성에도 변화를 주며 세심한 공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극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득예와 헤더 신이 제자리를 잡아주면서 뿌리가 단단한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강만후(손창민)의 악행을 향한 분노를 서서히 풀어내는 신득예의 강렬한 한 방은 짜릿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시청자도 “‘갓득예’ 연기 보면서 속이 다 뚫린다” “전인화 덕분에 드라마가 산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매번 당하기만 하던 주인공들을 도우며 통쾌한 복수를 실현하는 인물들로 ‘사이다 배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또 극 중 젊은 시절 모습까지 직접 소화하는 등 데뷔 때부터 유지한 미모를 뽐내 이른바 ‘갓인화’라 불리며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전인화는 몰입력 강한 연기력과 보는 재미를 제공하며 매회 시청률 상승을 끌고 오는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은 시청률 조사시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시청률 29.7%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31%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6일 기록한 자체 최고 기록이었던 28.3%를 뛰어넘은 수치다. 회를 거듭할수록 신기록 경신을 하고 있어 시청률 전체 1위 자리도 넘볼 태세다.

전인화의 폭발적인 내공과 연기력은 올해 드라마 연속 흥행을 터뜨리면서 제대로 드러났다. 올해 초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에 이어 ‘내 딸, 금사월’까지 연속 출연한 작품으로 MBC에 높은 시청률을 안겨준 ‘효자 배우’가 됐다. 그동안 ‘단아함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려오다가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절정의 카리스마로 인상을 남긴 이후 ‘믿고 보는 배우’라는 신뢰를 얻은 덕분에 가능했다. 게다가 ‘전설의 마녀’가 40부작이었고 ‘내 딸 금사월’이 50부작 예정이니 1년 내내 MBC에 출퇴근하며 주말드라마에만 온전히 몰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회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과 사력을 다하는 열정으로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전인화의 활약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배우 전인화. 사진제공=MBC]

지난 1985년 KBS 드라마 ‘초원에 뜨는 별’로 데뷔해 연기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전인화가 올해 두 작품에서 흥행 기록을 이끌며 농익은 연기력을 과시했기에 MBC 연기대상 후보 그 이상의 배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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