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POP=김은지 기자]얼굴 없는 천사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소년 소녀 가장들을 위해 거금을 기부하는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30일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는 “오늘 오전 10시쯤 40∼50대 목소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성금기부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해당 남성이 “주민센터 뒤 공원 가로등 쪽 숲 속에 돈을 놓았으니 가져가시고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짤막한 말만을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뛰어가 보니 이 남성의 말 그대로 현장에는 A4 복사용지용 상자가 놓여 있었고 상자 안에는 동전과 지폐를 합해 총 5033만 9810원이 들어있었다. 또한 이와 함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인 짤막한 메모도 있었다.
주민센터 측은 이번 기부자에 대해 성금 전달시점과 방식, 전화 목소리 등을 종합해볼 때 지난 15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온 '얼굴없는 천사'와 동일 인물로 추측하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 소식에 누리꾼들은 "얼굴 없는 천사, 훈훈하네요" "얼굴 없는 천사, 정말 멋지다" "얼굴 없는 천사, 아직은 살만한 세상" 등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