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하지혜 기자]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가 화제인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간기록 말고 내용을 봐달라”고 당부한 글이 눈길을 끈다.

28일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오래 할 수 있었는데 더 오래 기다리는 진선미 의원 생각해서 더 오래 하지 않고 내려왔다”며 “아무리 오래 얘기해도 입이나 목은 원래 걱정 없었고 방광 상태가 좀 걱정됐는데 사전에 식사조절을 잘 해서 아무 문제 없었다”고 적었다.

국회방송
국회방송

정 의원은 27일 오전 4시 41분 연설을 시작한 뒤 11시간 39분 뒤인 오후 4시 20분 연단에서 내려오면서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이 기록한 국회 본회의 최장발언 기록 10시간 18분을 뛰어넘었던 것.

이어 “시간기록은 중요하지 않고 내용을 충실히 준비했다. 시계를 한 번도 보지 않았고 제가 내려올 때까지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몰랐다“면서 ”결과적으로 은수미 의원께 미안하다. 국민과 언론에서는 시간기록 보지 말고 내용을 봐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단순한 필리버스터가 아니라 제 인생과 테러방지법을 포개서 가슴 속 언어로 온 몸뚱이로 말했다. 발언 중간 중간에 옛날 안기부에 끌려가서 당한 악몽이 떠올라 울컥울컥 힘들었다”며 “몸은 힘들지 않았으나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겪어야 할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아찔한 그 상황이 더 고통스러웠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27일부터 시작한 발언에서 “테러방지는 현행 대테러 지침으로 충분하다”며 “테러방지법은 국정원 밥그릇 지키지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테러방지법에 있는 테러인물에 대한 추적권, 조사권을 삭제하고 그 기능을 대테러센터에 이관해야 하고, 국회 견제 장치가 마련되어 민주적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국정원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국정원이 필요하다"라며 "국정원에 도·감청 권한, 계좌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난 국정원의 행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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