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결혼계약’ 이서진과 유이가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관심 어린 시선 속 두 사람이 보여준 멜로 호흡은 과연 어땠을까.
지난 5일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연출 김진민/극본 정유경) 첫 회에서는 악연으로 시작되는 한지훈(이서진 분)과 강혜수(유이 분)의 인연이 그려졌다.
한지훈은 아버지 한성국(김용건 분)의 생일 축하 자리에 참석하러 가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차은성(신린아 분)이 갑자기 차도에 뛰어들며 지훈이 운전하는 차에 부딪힐 뻔했고, 딸 은성을 감싸려던 강혜수가 정신을 잃은 것. 지훈은 혜수와 아이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으나, 혹시 자해공갈단 아니냐는 친구 박호준(김광규 분)의 말에 혜수-은성 모녀를 의심했다. 더욱이 혜수가 빚쟁이를 피해 자신의 차에 숨어들자 지훈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고, 혜수는 자해공갈단 취급하는 지훈의 태도에 어이없어 했다.
이렇듯 지훈과 혜수는 오해에서 비롯한 악연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볼 일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지훈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프라미스’에서 본부장-직원의 관계로 재회했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 아내·가족을 만들고자 했던 지훈의 ‘계약 결혼’에 돈이 급했던 혜수가 자원하며 두 사람은 또 한 번 얽히게 됐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가장 우려를 받았던 점은 이서진과 유이의 케미스트리였다. ‘결혼계약’은 정통 멜로물을 표방한다. 절절하고 애틋해야 하고, 가슴을 울릴 두 주인공 간의 감정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주인공의 연기 호흡, 어우러짐 역시 잘 맞아야 한다.
이에 ‘과연 유이와 이서진이 17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베일은 벗은 ‘결혼계약’ 첫 회에서는 이서진과 유이가 나름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서진은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으나, 가슴 한 편에 재벌가 회장의 혼외자로 자라며 얻은 상처를 품고 있는 한지훈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유이는 ‘싱글 맘’ 역할을 맡아 밝으면서도 한결 차분한 연기를 펼쳤으며, 분위기 면에서 이서진과 잘 어우러졌다.
오만하고 까칠한 ‘왕자님’ 스타일의 남주인공과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캔디’ 같은 여주인공의 사랑 이야기. 뻔하고 식상하지만 이서진과 유이라는 낯선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다소 개연성 떨어지고 진부한 전개가 처음 가졌던 기대와 호기심까지 반감시키고 있다. 유이와 이서진도 분위기 면에서는 조화가 나쁘지 않았으나, 아직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한 듯 연기 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었다.
‘결혼계약’이 새로울 것 없는 진부한 통속극이라는 초반 혹평을 벗고, 이서진-유이의 가슴 아릿한 멜로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일단 첫 회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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