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1시간 50분가량 요정을 볼 수 있어서 많이 기뻤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셨으면 좋겠다”
1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오달수의 첫 스크린 주연작, 영화 ‘대배우’(감독 석민우)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좇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
오달수는 첫 주연작 시사를 마친 후 먼저 긴장감부터 토로했다. 그는 시사회를 마친 소감을 밝히며 “후시녹음하면서 띄엄띄엄 보기는 했지만 영화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니까 지금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며 “사실 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매 씬마다 제가 주연은 아니었고, 장면마다 주연을 맡아야 하는 배우들이 있지 않나. 같이 간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좀 덜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극 중 무명 연극배우 장성필 역을 맡은 오달수는 실제 그 자신이 연극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던 바, 장성필의 많은 부분이 자신과 닮아 있었다고 말하며 “반갑다기보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마음이 좀 무거웠다. 썩 기쁘지는 않았다”라고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이어 오달수는 “장성필이라는 인물처럼 독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을 했다면 저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저는 그저 연극하는 게 좋아서 살았었다. 그런 면에서 성격은 저와 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그래도 많은 부분들이 옛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오달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는 ‘국민배우’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설강식 역의 윤제문, 세계적인 감독 깐느박 역의 이경영. 세 사람은 입을 모아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제문은 “(오)달수 형은 같이 극단 생활도 했었기 때문에 편했다. 극 중에서는 제가 형으로 나오지만 친형처럼 따르며 지냈고, 이경영 선배님은 현장에서 항상 웃으시고 항상 활기찬 선배님이셨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으며, 현장의 큰 형이었던 이경영은 “저희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부부처럼 눈빛만 봐도 서로 원하는 방향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셋의 호흡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세 사람의 호흡이 어우러져 영화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고달픈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석민우 감독은 “현실을 너무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나 어둡게만 보여주는 건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달랐다”며 “슬픈 이야기에서도 끝까지 유머를 놓치지 않고 가는 것이 이 영화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영화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방황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꿈을 향한 장성필의 절실함과 원하던 꿈을 이뤘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함이 느껴지는 설강식의 모습은 꿈과 행복에 대해 관객들로 하여금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극 중 장성필처럼 실제 연극배우 출신인 오달수와 윤제문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관객들이 느끼는 감동을 배가시키며, 극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기운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위로를 안겨준다.
‘천만 요정’ 오달수의 첫 단독 주연작 ‘대배우’는 과연 관객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까. 영화는 3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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