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페이지터너’ 세 청춘의 하모니가 싱그러운 울림을 남겼다. 서로의 페이지터너는 각자의 연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청춘 3부작 드라마 ‘페이지터너’(극본 박혜련, 허윤숙/연출 이재훈) 3회에서는 윤유슬(김소현 분), 정차식(지수 분), 서진목(신재하 분)이 피아노와 함께 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열린 결말이었다. 윤유슬, 정차식, 서진목 중 누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됐는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건 세 사람 모두 극 밖에서도 피아노를 계속 쳤을 것이라는 점이다. 피아노도 청춘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유슬과 서진목은 투 피아노 콩쿨 대상을 탔고, 정차식은 엄마 앞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윤유슬의 엄마(예지원 분)는 딸에 대한 기대를 지우고 믿음 하나로 콩쿨을 지켜봤다. 콩쿨 직전에 서진목의 아빠는 아들로부터 직접 피아노를 향한 확실한 애정을 알게 됐다.
이런 결말이 있기까지 인물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다. 윤유슬은 정차식과의 콩쿨 출전을 결심하며 피아노 재개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전했다. 정차식은 자신의 피아노 연습을 봐주며 웃는 윤유슬을 본 윤유슬의 엄마에게 윤유슬이 엄마의 기대를 부담으로 느낀다는 걸 알려줬다. 윤유슬의 엄마는 정차식의 엄마(황영희 분)에게 자식에게 너무 많은 무게를 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정차식은 윤유슬의 도움에도 연습이 잘 되지 않자 서진목에게 대리 출전을 부탁했다. 윤유슬은 자신의 파트너가 서진목인줄 모른 채 연주를 극찬했고, 서진목은 이에 피아노를 계속 할 이유를 얻었다. 세 사람은 서로 진심어린 응원을 나눴다.
든든한 페이지터너 덕분에 ‘최고의 피아니스트’는 약점을 극복하고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다. 실명, 육상 은퇴, 죄책감이라는 각자의 핸디캡은 문제가 안 됐다. 악보를 외워서 치던 1회의 윤유슬은 친구들과 함께 하며 페이지터너의 역할을 인식하고 그 도움을 받았다.
‘페이지터너’는 3부작이라 아까운 웰메이드로 기억될 전망이다. 스물네 살 지수, 신재하와 열여덟 살 김소현은 제작발표회 당시의 포부대로 딱 ‘봄 같은’ 청춘물을 만들었다. 입체적인 인물들도 각자의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제대로 끌고 갔다. 싱그러우면서도 울림 있는 하모니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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