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또 오해영’ 속 배우 예지원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체불가’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매회 깨알같이 등장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 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박도경(에릭 분) 사이에서 벌어진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해영과 도경의 이야기가 촘촘히 쌓여가는 가운데, 예지원이 연기하는 직장에선 얼음상사 집에서는 만취 여신인 박수경 캐릭터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회부터 엄청난 포스를 풍기며 등장한 박수경은 부하 오해영(서현진)을 깐깐하게 괴롭히는 밉상 상사다. 수경은 결혼식 전날 파혼한 해영의 상처도 서슴없이 건들이더니, 술에 취해 해영에게 뒤돌아 차기를 날리는 말 그대로 ‘미친 상사’다. 계속 파혼을 걸고 넘어지며 해영을 괴롭히던 그는 술에 취해 “기대했어. 호텔 뷔페. 저녁부터 굶었어. 아침에 문자 받았지, 취소 됐다고”라고 이유를 밝히는 독특한 캐릭터. 집에서는 동생 박도경(에릭 분)과 박훈(허정민 분)도 못말리는 만취 여신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방송된 '또오해영' 4회에서는 박수경의 속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그간 오해영을 집요하게 구박한 이유가 동생에게 상처 준 오해영과 동명이인이기 때문이었던 것. 박수경은 겉보기에는 냉정하고 무서운 상사지만, 알고 보면 그녀만큼 해영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도 없고, 톡톡 쏘는 독한 말 속에서도 은근한 애정이 담겨있는 여자이기도 하다. 박수경이 오해영과 박도경 사이 관계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캐릭터가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매회 만취한 장면으로 깨알 웃음을 담당한다는 점. 이때 만취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경이라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그려내는 예지원의 ‘대체불가’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술 취한 연기는 어딘가 부족하거나 오버할 경우 보는 사람들이 민망해지기 쉬운데, 예지원의 만취 연기는 보는 이들을 극에 흡입하게 만든다. 더욱이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만취한 장면이 등장했는데, 지루하거나 뻔 하지 않고 매 장면 새롭다는 점도 예지원 덕분일 터다. ‘또 오해영’ 방영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전혜빈은 예지원을 두고 “촬영장에 그가 등장하면 아우라가 느껴진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의 마스코트”라고 했다. 서현진은 “예지원은 항상 대본 이상의 것을 한다.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은 거의 예지원이 만들다시피 촬영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후배들의 말처럼 대체불가, 미친 만취 연기로 극에 매력을 끌어올리는 예지원은 ‘또 오해영’의 활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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