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굿바이 싱글'이 장르물과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이다. 27만2351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65만 8726명이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고주연(김혜수)의 임신 스캔들을 그렸다. 당초 안성기 조진웅 주연의 '사냥'(감독 이우철)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전드 오브 타잔'(감독 데이빗 예이츠)과 같은 날 개봉해 흥행을 장담하기 힘들었던 상황. 장르물과 블록버스터를 선호하는 관객들의 성향 때문이다.
실제로 '굿바이 싱글'은 개봉 첫날엔 근소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개봉 2일차부터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의미 있는 흥행질주다.
'굿바이 싱글'은 폭력이나 살인이 극의 주요 사건으로 등장했던 최근 한국 영화의 경향과는 달리, 서툴고 부족한 사람들의 '내 편 찾기'를 유쾌하게 표현한 코미디다. 오랜만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의 등장이다.
뿐만 아니라 미혼모란 민감한 소재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독립영화 '1999, 면회'(2013) '족구왕'(2014)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김태곤 감독의 역량이 잘 드러났다. 성공적인 상업영화 데뷔다.
무엇보다 배우 김혜수의 변신이 반갑다. 그간 베테랑 형사 ,패션잡지 편집장, 사채업자 등 소위 말하는 센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다. 하지만 정작 여배우 역을 맡은 건 30년 연기인생에서 처음이다. 당차고 야무진 이미지로 사랑받던 김혜수가 입만 열면 깨는 여배우를 연기했다. 막춤을 추고, 수녀 앞에서 합장을 하고, "불알 친구"를 외치는 모습은 낯설지만 사랑스럽다.
여기에 마동석이 고주연의 소울메이트 박평구로 분했다. 극 중 그는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담당한다. 천방지축 고주연의 삶을 평범한 사람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박평구는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영화의 키를 쥐고 있는 김현수(단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연기 역시 관전 포인트다.
한편 2일 박스오피스 2위는 '레전드 오브 타잔'으로 17만4,11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39만2,688명이다. 3위는 '사냥'으로 12만7,439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43만2,4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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