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김우빈은 시한부, 수지는 신데렐라였다. 로맨스극의 뻔한 소재로 다뤄졌던 시한부와 신데렐라, '함부로 애틋하게'만의 비밀병기는 아직 숨겨져 있는 것일까.
6일 오후 10시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첫 방송됐다. 안하무인 슈퍼갑 연예인인 신준영(김우빈 분)은 등장부터 캐릭터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줬다. 드라마 촬영 도중 신준영은 총을 맞고도 죽지 않았다. 이후 감독에게 다가가 "나 안 죽을래요"라고 말한다.
드라마 속 죽음은 신준영의 현실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돈도 명예도 다 가진 신준영은 친어머니조차 알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었던 것. 첫 회부터 예고된 남주인공의 죽음은 여주인공과의 사랑에서 비극을 면치 못할 것임을 예상케 했다.
반면 여주인공 노을(배수지 분)은 돈도 명예도 없는 다큐PD, 그 마저도 잘린 실직자다. 남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으며, 매일이 돈 걱정이다. 돈도 없고, 명예도 없지만 딱 하나 있는건 뻔뻔함이었다. 뇌물을 받고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지만 아무렇지 않게 회의실에 들어가는 모습, 다큐 촬영을 위해 신준영을 무조건 설득하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자신감, 뻔뻔함으로 가득 찬 캐릭터였다.
어디선가 본 소재들과 캐릭터, 전개로 흘러갔다. 기대는 실망으로, 재미는 지루함으로 바뀔 때 쯤 희망이 보이는 첫 회의 마지막 신이 나왔다. 신준영은 노을에게 "너 나 몰라?"라고 물었고 노을은 "알아 이 개자식아"라고 답했다. 이 대사를 통해 신준영과 노을은 원래 알던 사이었음을 예상케 했다.
임팩트 강한 마지막 장면을 통해 다음회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진부한 전개임에도 불구, 과거 둘의 관계와 미래에 어떤 사랑을 그려갈지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 시한부 인생의 남주인공, 신데렐라 캐릭터인 여주인공, 여주인공을 바라보는 키다리 아저씨, 그들을 둘러썬 재벌가의 이야기. 뻔한 소재라 볼 수 있는 설정은 모두 포함됐다.
'함부로 애틋하게'만의 내용 전개가 관건이다. 뻔한 소재를 뻔하게 풀어낼지, 배우들의 색을 담아 '함부로 애틋하게'만의 로맨스를 보여줄 지는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함부로 애틋하게’ 첫방,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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