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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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터널’ 하정우 오달수 그리고 끝까지 가는 김성훈 감독은 여름 극장가 1000만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남편 정수 역,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 오달수가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한다.

이날 하정우는 "배두나와는 국제전화로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체코에서 드라마 촬영 중 전화통화를 했다"고 서로의 촬영이 없을 때에도 상대방을 위해 전화통화를 직접 해줬다고 밝혔다.

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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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배두나는 "체코에서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내가 전화를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그러니까 가이드가 정말 깜짝 놀라더라"며 "터널 안과 밖에 따로 있어서 같이 촬영장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난 하정우의 목소리가 연기하는데 필요했다. 정말 간절했다. 한번은 그런 기억도 있다. 하정우가 아파서 전화를 안 받았던 적이 있는데, 목소리를 들으면 안정이 되니까 제발 연결좀 해달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터널'은 두 명의 김성훈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본명이 같은 것을 두고 하정우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고, 김성훈은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준 것 아닌가. 부모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터널'에서 좁은 공간에 갇혀 촬영을 해야만 했다. 하정우는 "한 번에 길게는 18분까지 롱테이크로 촬영하기도 했는데, 스태프들과 감독님이 정말 배려를 많이 해줬다.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터널에서 나는 먼지를 마시면서 촬영을 하는데 스태프와 감독님은 분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게 너무 얄미웠다. 그 감정을 조절하는게 힘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하정우는 '암살' 이후 오달수와 재회한 것에 대해서도 "'암살' 이후 환생을 해서 오달수와 다시 만난 느낌이다. 무한한 신뢰가 가는 배우다. 전화통화로 오달수 목소리만 들어도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오달수는 "터널 밖과 안에서 따로 있으니까 하정우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지금 실컷 보라는 말에 오달수는 "대기실에서 실컷 봤다"고 거부해 하정우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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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호흡을 맞춘 배두나와 하정우의 첫만남은 어땠을까? 배두나는 “하정우를 대본리딩 때 처음 만났다. 그 전에 시상식에서 잠깐 인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하정우의 매력을 처음 발견한 건 대본리딩 날이었다"며 “정말 충격적이었다. 하정우처럼 존재 자체가 웃긴 사람은 처음 봤다. 콘셉트 회의를 하는데 이상한 이야기를 하더라. ‘이 사람 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 정말 기발하고 창의적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하정우는 "첫만남이라 어색해서 아재개그를 했는데 리액션이 정말 좋았다. 그게 날 키운 게 있었다"고 말했고, 배두나는 "정말 웃겨서 촬영이 없을 땐 촬영장에 오지 말라고 했다. 너무 웃겼다"고 전했다.

지난해 '암살'로 1,000만 배우가 된 하정우는 이번 영화 '터널'을 통해 국민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다. 매 작품 개봉을 앞두고 이 작품이 내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며 "국민배우라는 건 언젠가 열심히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 지금은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 배우이기도 하다. 작품을 하면서 깊이를 쌓아 나가다 보면 국민배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하정우는 "'터널'을 준비하면서 전작 '더 테러 라이브'의 도움을 받은 건 기술적인 부분이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집중력 있게 찍을 수 있는 노하우를 말씀 드렸다. 기술적인 진행 부분은 이미 많은 것들을 준비했더라"며 "터널 속 좁은 차 안에 있을 땐 어떤 상대를 찾게 되더라. 조금씩 흘러내리는 흙더미와 돌들이 내 상대역이었다"고 전작에서 도움을 받았음을 밝히기도.

'터널'은 재난 현장의 피해자와 이를 둘러싼 권력과 비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김성훈 감독은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터널'은 원작 소설이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 쓴 소설이다. 난 그 소설에 기반해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염두에 뒀다는 건 아니다. 만약 그런데 영화를 보고 연관성을 느낀다면 나도 모르겠다. 현실이 슬픈 것이지, 시나리오를 쓸 땐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과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그리고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뭉친 '터널'이 어떤 흥행 성적을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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