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데뷔 30년 차 김혜수. 그는 올해 열여섯이 된 김현수를 '대배우의 기질을 가진 아이'라 칭했다. 수많은 배우들을 보아온 베테랑의 눈에 비친 김현수, 뭐가 그리 특별했던 걸까.
지난 6일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앤터테인먼트)에 출연한 배우 김현수(16)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톱스타 고주연의 좌충우돌 내 편 찾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그는 고주연과 합작 임신 스캔들을 벌인 여중생 김단지 역을 맡았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결과다.
◆ "미혼모에 대한 선입견, '굿바이 싱글'로 깨졌어요"
그간 김현수는 '간신'(2014) '살인자'(2013) '더 파이브'(2013) '도가니'(2011) 등 수위 높은 영화에 출연했다. 15세 등급인 '굿바이 싱글'이 그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다. 비로소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영화관에서 당당하게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다. 극 중 그의 배역은 10대 미혼모다.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할 나이에 덜컥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그간 김현수는 청각장애인 아동, 연쇄살인범에게 위협당하는 소녀, 시부모와 친정 부모에게 버림받은 어린 과부 등 강렬한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렇지만 미혼모 역은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저와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어요.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죠. 하지만 '굿바이 싱글'을 촬영하면서 '별을 보내다'라는 책을 봤었어요. 미혼모들이 직접 쓴 단편을 묶은 건데, 그걸 보면서 김단지의 처지를 많이 이해했어요. 미성년자라 아이를 입양 보내려 하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는 사연도 있더라고요. 힘든 선택일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혼모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바뀌었죠. "
◆ "어렵게만 느껴지던 김혜수, 실제로는 편안했다" 김현수는 소위 말하는 '메소드 연기'가 체화된 배우다. 자신이 직접 그 감정을 느껴야 연기가 가능하다. 어린 나이에 큰 짐을 진 김단지란 인물이 그에게 유난히 어려웠던 이유다.
"감정연기도 힘들었지만, 가장 어려웠던 건 디테일이었어요. 배가 점점 불러오면 걷기도 힘들어지고, 앉지도 못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항상 생각하고 연기를 해야 했어요." 그와 함께 '굿바이 싱글'을 이끌어가는 김혜수는 김현수가 감정을 끌어올릴 때까지 항상 기다려줬다. 김태곤 감독 역시 김현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방향을 설정해줬다.
또한 김혜수는 그에게 대배우의 자질을 갖췄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기술적인 연기가 아닌, 진짜 감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김혜수의 배려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촬영 전에는 '주연님'이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영화 '도둑들'을 봤었는데, 정말 진짜 같아서 실제로도 그런 성격이 아니실까 했거든요. 근데 오디션을 볼 때도 그렇고 같이 촬영을 해보니 완전 달랐어요. 발랄하시더라고요. 절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김현수는 열다섯 살에 '굿바이 싱글'을 촬영했다. 이는 김혜수가 배우로 데뷔를 한 나이이기도 하다. 그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본 김혜수는 촬영 내내 김현수를 각별히 챙겼다고. 결국 두 사람은 영화를 계기로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됐다. 착한 영화 '굿바이 싱글'에 어울리는 해피엔딩인 셈이다.
☆★☆★김혜수 극찬 ‘굿바이싱글’ 김현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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