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운빨로맨스', 마지막까지 착한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까.
지난달 5월 25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연출 김경희)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류준열)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웹툰이 원작이다.
앞서 '운빨로맨스'는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황정음과 tvN '응답하라 1988'의 최대 수혜자 류준열이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기 때문. 화제성에 힘입어 첫 회부터 10.3%(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출발했다.
사실 KBS2TV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 지상파 수목드라마 시청률 파이는 대폭 줄어들었다. '운빨로맨스' 역시 평균 8~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만고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동시간대 1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탄탄한 시청층 덕분이다.
특히나 '운빨로맨스'는 힐링 드라마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언뜻 보면 재벌남과 캔디녀의 뻔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사실은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서 벗어난 요소들이 많은 작품이다. 제수호는 재벌 2세가 아닌, 자수성가형 천재다. 심보늬는 사랑에 기대기만 하는 '민폐녀'가 아닌, 유능한 프로그래머다.
이들은 트라우마를 공통분모로 가까워졌고, 사랑에 빠졌다. 상처받기 싫어 벽을 치고 사는 제수호와 자신이 불행의 씨앗이라고 믿고 세상과 담을 쌓은 심보늬는 닮은 구석이 많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제수호와 심보늬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로맨스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즉, '운빨로맨스'는 불행했던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담이다. 겁이 많아 가시를 세우며 살았을 뿐 누구보다 물러터진 속을 가진 두 사람의 로맨스는 순수했고, 힐링 그 자체였다.
하지만 종영까지 단 한 회를 앞두고 '운빨로맨스'의 러브라인은 난관을 맞이했다. 제수호의 교통사고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 심보늬가 그의 곁을 떠난 것. 그를 설득하려던 제수호 역시 심보늬의 선택을 존중해주기로 하면서, 이별을 맞이했다. 과연 두 사람의 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들이 마지막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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