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너 사용법’으로 익숙했던 우리에게 ‘팔당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음악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에디킴의 음악 스펙트럼은 이미 넓었다. 잘 다듬어 완벽에 가까운 상태가 됐을 때 하나 씩 꺼내놓는 중이었다.
‘팔당댐’의 피처링은 래퍼 빈지노가 참여했고, 지코와 크러쉬, 매드클라운 등 힙합 뮤지션들과의 친분도 잘 알려져 있다. 다른 장르를 하는 뮤지션들이지만 만날 때마다 음악 얘기를 한다고. 이들은 서로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원래 장르 구별 없이 다 좋아해요. 콘서트 후에 나올 신곡도 퓨처 장르, 힙합 쪽에 가까워요. 친구들을 밥집에서 만나서 음악 얘기하거나, 작업실에서 만날 때가 많아요. 항상 같이 노래듣고 하니까 혼자 작곡할 때도 영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에디킴은 힙합 하는 친구들로 인한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 번은 힙합 클럽 공연을 갔었는데 한 300명이 다 힙합 스타일인 거예요 모자쓰고 있고. 저 혼자 너무 정장이었던거죠. 무대에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갔는데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 이후에 힙합 하는 친구들이 자주 입는 브랜드의 옷을 하나 샀어요. 제 옷장에서 유일한 힙합 스타일 옷이에요(웃음).
에디킴은 오는 7월 23일, 24일 양일간의 콘서트를 끝내고 난 후 8월을 목표로 신곡을 준비 중이다. ‘곡 작업에 게으르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던 에디킴은 게으름뱅이보다는 완벽주의자에 가까웠다.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를 해요. 그래야 결과적으로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곡 작업에서 한 번 막히면 해결이 잘 안 되는 스타일이라서 6월에 내려던 곡을 네 번이나 편곡했던 적이 있어요. 아쉬워도 포기를 해야 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완벽한 음악, 콘텐츠로 나오는게 저와 청자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곡 작업을 매일 하지는 않아요. 한 번 할 때 몰아서 하는 편이에요. 질질 끌면 처음 생각했던 느낌이나 무드가 깨지더라고요. 한 번에. 빠르게 작업할 때는 2주도 안 걸렸어요. 편곡까지 다 끝낸 건 3, 4일 정도 걸렸어요. 밤새고 작업하긴 해도 술술 되니까 퀄리티도 좋게나온 것 같아요.“
에디킴은 피처링 상대를 미리 점 찍어두기보다는 곡을 먼저 만들어 놓고 그 곡에 맞는 사람을 떠올렸다. 피처링 상대로 화제가 됐던 빈지노와 이성경 역시 곡 작업 후 러브콜을 보냈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에디킴만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나올 예정이다.
☆★☆★‘공연형 가수를 꿈꾼다’ 에디킴 인터뷰★☆★☆
☞[팝인터뷰①]단독콘서트 앞둔 에디킴의 '관객 사용법' ☞[팝인터뷰②]에디킴 "공연이요? 적자만 아니면 하고싶어요" ☞[팝인터뷰③]에디킴 "게으르다고요? 완벽주의에 가깝죠"
“싱글로 자주 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끊기는 느낌 없이 계속적으로 내고 싶은데 막상 곡을 작업하다보면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만드는 곡은 아무래도 제가 가장 잘 아니까 만족하는 단계가 아니면 낼 수 없어요. 곡 작업을 끝내 놓고 차에서 계속 듣는 곡이 있어요. 그러면 스스로도 정말 좋다는 의미예요. 그런 믿음이 생긴 곡들은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느껴요. 그래서 회사 홍보팀에 찾아가서 닦달해요. 제 밥그릇 챙기러 가는거죠. 그렇게 안하면 힘들어요(웃음).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한 곡이 나오면 마케팅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써요. 요즘엔 뮤직비디오 예산을 물어볼 정도예요.”
최근 큰 인기를 얻었던 박근태 작곡가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곡 ‘네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에디킴은 ‘네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에 대해 “자작곡이 아님에도 내 곡처럼 정말 열심히 작업한 곡”이라 설명했다. 이어 “편곡 자체가 재밌었어요. 작업실에서 편곡을 다 마치고 차에서 계속 들었어요. ‘이건 되겠다’ 생각했죠.”
항상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만큼, 에디킴은 또 다른 분야에 도전했다. 바로 예능 프로그램 속 연기 도전인 것. 에디킴은 '나도 영화감독이다 3‘에 캐스팅돼 싱가폴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 속에서 음악 영화를 만드는데 거기서 연기를 해요. 하면서 ‘아, 내가 장수원 선배님의 로봇 연기를 넘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웃음). 예능적인 시각에서 평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출연진들 모두 예능 중에 가장 재밌게 촬영했다고 얘기할 정도로 호흡이 좋았어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