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부산행’에서 좀비를 때려잡는 마동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반면 다소 수동적으로 그려진 여성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들도 더러 있다. 왜 ‘부산행’엔 마동석은 있고, 퓨리오사 같은 강한 여성 캐릭터는 없는 걸까?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은 의문의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부산행 KTX 열차에 올라탄 이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에서 이른바 좀비 때려잡는 남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동석. 반면 그의 아내를 연기한 정유미는 임산부로 등장해 기대만큼 큰 활약을 펼치진 못한다. 물론 생존여부와는 상관 없이 말이다.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으로만 그려진 것 아니냐는 비판에 ‘부산행’ 연상호 감독은 최근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정유미가 연기한 성경은 처음부터 임산부로 설정했다. 그냥 부인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애초에 상화(마동석)가 좀비를 때려잡고 열차를 나아가는 목적을 갖게 하기 위해선 아내 이상의 뭔가 이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대신 임산부라고 해서 정유미가 맡은 성경 역할이 수동적인 느낌은 아니었으면 하는 느낌이었다. 상황을 리드하기도 하고, 여성이고 임산부지만 사람을 구출하기도 하는 적극성이 있었으면 했다. 그런 부분을 정유미가 잘 해준 것 같다”며 “여성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도 있었다. 다만 기차에서 좀비가 발생했는데, 그에 대항할만한 어떤 여성이 있을 수 있을까 싶더라. 퓨리오사 같은 캐릭터가 이 영화에 어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은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이라곤 생각 안했다. 정유미가 맡은 역할 같은 경우는 구조 받는 쪽에만 치중돼 있지 않다. 수안이도 마찬가지다. 용석(김의성)과 석우(공유)가 싸우는 장면에서도 성경(정유미)이 개입을 한다. 상당히 적극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남을 돕는다거나 말이다. 상화나 석우가 나타나기 전에는 노인과 아이까지 리드하는 역할이잖나”라고 전했다.
또한 “사실 더 뭔가를 바랄 수도 있었을 테지만, 강한 여성 캐릭터가 영화에 어떤 방식으로 들어갈까에 대한 건 상상이 잘 안 된다. 육체적인 느낌으로 갔어야 하나? 여성 격투기 선수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잖나. 자연스러우면서도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를 생각하기 힘든데, 공모를 한번 해볼까 한다”며 “대신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여성 캐릭터로 좀비들이 있지 않냐”고 말하는 연상호 감독이었다.
한편 ‘부산행’은 지난 20일 정식 개봉해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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