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송혜교가 자신의 연기가 느꼈던 회의감을 털어놨다.

8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끊임없이 앞을 향해 나가는 배우 송혜교와의 토크가 전파를 탔다.

17세에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타며 데뷔한 송혜교는 18세에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거쳐 20세에 ‘가을동화’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21세 ‘호텔리어’, 22세 ‘올인’, 23세 ‘풀하우스’”라고 세어보던 유재석은 “매해 대박을 터뜨렸네요”라고 감탄하며 20대 초반에 이룬 성공에 불안하진 않았는지를 물었다. “오히려 20대 때는 불안감이 크지 않았던 거 같아요, 놀기도 바빴고”라며 말문을 연 송혜교는 “그런 고민은 있었어요,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인데 이전과 다른 캐릭터를 하려다 놓친 작품도 있고.. ‘그냥 다 할걸’ 싶어요”라고 아쉬워했다. “연기도 다양하지 않은 애가 뭘 그렇게 골랐을까”라는 송혜교의 자조에 유재석은 “시원시원하다”며 놀랐다.

그런가 하면 송혜교는 “제 연기를 보는데 제가 너무 지루한 거예요. ‘보시는 시청자 분들은 더 지루하시겠다. 표정이 다양하지도 않고 연기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했어요”라며 자신의 연기에 회의감도 느꼈다고. 그는 “어릴 때 30대 선배님들 보면서 ‘나도 저 나이 되면 연기를 잘하겠지? 편하게 나오겠지?’ 했는데 아닌 거예요”라며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냥 늘 봤던 모습인 거예요,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창피하기도 하고 ‘좀 쉬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송혜교가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은 고초를 이야기하다 “사실과 다른 루머를 듣고 저한테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저도 들은 얘기다. 그 루머 만든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라’ 해요”라고 하자 유재석은 “정말 맞는 얘기네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는 괜찮아요 솔직히. 악성 댓글이 달리는 건, 저한테 그러는 건 괜찮아요. 근데 가족한테 그러는 건 마음이 찢어지더라고요”라고 한 송혜교는 그런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궁금해하는 두 자기들에 “노희경 작가님이 ‘너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주변에 사랑을 줄 수 있다. 더 좋은 세상을 볼 수 있다’면서 아침, 저녁으로 수행을 하자고 하시는 거예요. 아침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저녁에는 오늘 하루 감사했던 10가지 적는 것을 5년 하고 작년에 끝났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 수행을 통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며 마음을 비웠던 일을 들려줬다.

‘더 글로리’가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전한 송혜교는 “섭외를 받고 너무 하고 싶었던 장르였어요. ‘만약 인간 송혜교가 싫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배우 송혜교라도 좋게 보시게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죠”라며 당시의 각오를 들려줬다. “강한 신들을 찍다 보니 제가 보지 못한 표정들이 나올 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연기가”라며 촬영장에 가고 싶어질 정도로 연기를 즐겼다며 웃기도.

그는 2023년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을 받고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한 수상소감에 대해 “제가 저한테 한 번도 칭찬을 해준 적이 없더라고요. 그날만큼은 많은 분들 앞에서 ‘나한테 칭찬해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속마음을 들려줬다. 토크 말미, 유재석은 송혜교의 건강한 멘털에 “진짜 혜교 멋있는 사람이에요”라고 감탄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