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 유연석/사진=민선유기자
채수빈, 유연석/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지금 거신 전화는’이 수어 희화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이날 방심위는 ‘지금 거신 전화는’이 수어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내용을 방송한 것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최근 종영한 ‘지금 거신 전화는’은 1화에서 방송된 장면으로 수어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 수어 통역사인 홍희주(채수빈 분)가 뉴스를 통역 중 ‘산사태’의 ‘산(山)’을 수어하는 과정에서 방송 송출 오류가 걸렸다.

홍희주가 가운뎃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듯한 장면으로 방송에 송출됐고, 이에 진행하던 아나운서 나유리(장규리 분)가 욕하는 것이 아니냐며 웃는 장면이었다.

이에 시청자는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항의했다. 시청자는 “비장애인이 청각장애인의 소통 수단인 수어를 이런 식으로 모욕하고 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는 농인과 수어를 희화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진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일부 수어 장면으로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 제작진은 ‘지금 거신 전화는’이 수어를 부적절하게 다루어 농인들과 한국 수어를 희화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 간의 ‘소통’을 중요한 테마로 삼아 기획한 작품으로, 농인들의 소중한 소통 도구인 수어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불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후 방심위는 ‘지금 거신 전화는’의 문제된 장면에 대해 “희화화했다” 등 의견진술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사과와 해명에도 주의 처분을 받게 됐다.

한편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로, 유연석과 채수빈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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