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차영옥과 빈도림의 사연이 공개됐다.
전날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빈도림과 차영옥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국내 귀화 1호 독일인이자 주한 독일 대사관 통역사였던 빈도림이 첩첩산중에 집을 짓고 산 사연이 공개됐다.
빈도림은 “지금 25년이 됐어요. 완전히 생활하는 건 처음엔 불가능했죠. 여기 오느 사람들은 항상 그래요. 담양 사람도 여기 오지다. 오지라는 말을 여기 와서 배웠어요. 나는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여긴 굉장히 시원하고 편안하고 그런 느낌을 주면서. 저한텐 그게 제일 매력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우린 여기를 산이라고 생각 안 하고. 집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빈도림은 “우리가 개척한 거죠”라고 말했다. 빈도림은 “여기 왔을 때 굉장히 해방된 것 같았어요. 도시 생활하면 항상 시간을 보잖아요. ‘언제 약속이야?’ ‘언제 나가야 해?’하고 시간만 보는 거다. 이 집은 절대 시계를 달지 말자. 여기오면 그런 것은 필요 없다”라며 산골로 오게된 계기를 밝혔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독일인 빈도림은 “그때 당시 70년대 한국의 생활 수준이나 정치제도가 어려웠잖아요. 문화에 대한 호기심은 많은데. 그래도 나라 자체로는 영원히 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계속 살다 보니까.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지금은 나의 고향이 됐죠. 독일 가면 외국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바쁜 시기에 혼자 일하고 있는 아내. 빈도림은 “전반적으로 몸이 약해졌죠. 특히 심장 수술을 받고 나서 약해졌어요. 두 달 동안 입원했었는데 병원 다니는데 담당 의사가 검사했는데 발견한 거예요. 좀 더 늦었으면 심장 마비가 돼요”라며 심장 수술로 인해 몸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빈도림은 “사람이 그렇게 약해질 수 있고. 말하자면 죽음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걸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지금처럼 걷지도 못하는 사람이 돼버렸으니까. 많이 달라졌어요”라고 말했다.
아내가 빈도림을 위해 요리를 하며 “사실은 남편이 요리를 잘해요. 젊었을 때부터 음식을 항상 했어요. 요즘은 못 하지. 아무것도 못하는데. 좀 있으면 좋아지겠죠”라고 말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쉽지 않은 빈도림은 아내에게 의지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빈도림은 저조한 컨디션에 “요새 아프기도 하고. 우리 둘 중 하나가 먼저 갈 거 아니에요. 같은 날 갈 수는 없잖아요, 혼자 살기가 힘들잖아요.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게 제일 무서워요”라며 걱정했다.
빈도림이 아내에게 진심을 전하는 편지를 썼다. 빈도림은 “내가 무능자가 되어서 아내가 많이 도와줘야 하고 고생하는데. 그런 마음을 표현하려고요. 날마다 그런 말을 못 하잖아요. 가끔 이렇게 편지 쓰는 거예요. 누구한테 배웠냐면 딸한테 배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후 빈도림이 아내에게 편지를 직접 읽어줬다.
빈도림의 진심이 담긴 편지에 아내가 울컥했다. 아내는 “눈물 납니다. 웃으면서도 눈물 나고 그런 감정이에요. 잘 살아야죠. 나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빈도림은 “나이 들수록 남은 시간이 짧아지죠. 그건 당연하고. 그것 때문에 특별히 산다거나. 하루하루 즐긴다는 말은 모르겠어요. 지금처럼 서로 도와주면서 사랑하면서 그렇게 사는 수밖에 없죠”라고 말했다.
4년째 모습을 감춘 배우 차영옥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한 식당이었다. 7년 전 사랑에 빠졌다 배신당한 차영옥은 “남들 다 20대 때 연애도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잖아요. 저는 그런 게 없었어요. 아버지가 엄하셔서. 그러다 보니까. 연애할 때 이제 물밀듯이 외로움이 해소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순간 콩깍지가 씌어서 완전히 헤어 나오질 못하는 상태였어요”라고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차영옥은 “이 사람은 계속 사탕발림을 하는 거다. 처음에 자기가 시행사 대표래요. 그러면서 뭐 300억 들은 통장 사진 찍어서 나한테 메신저로 보내고. 1억씩 다달이 들어온다고 하고. 돈이 많다는 표현을 해요. 6천만 원을 빌려주면 한 달이면 1억에서 1억 2천만 원까지 늘려주겠다.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으로 넣으라고 그러더라고요. 다른 사람 같으면 저렇게 돈 많은 사람이 왜 돈을 빌리려고 할까. 그런 생각을 할 거 아니에여. 저는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하면서. 어차피 결혼할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을 했던 거죠”라며 재산을 잃게된 속사정을 밝혔다.
차영옥은 “2019년 10월부터 고소에 들어갔으니까. 5년이 됐다. 그러니까. 서류만 늘어가는 거다”라며 “심정 표현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화가 이렇게 올라와서 확 퍼지면서 여기서 목에서 숨이 콱 막히는 거예요”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차영옥은 “2017년도 12월부터 2018년도 1월까지 해서 2억. 제주도에 빌라 사업을 또 해야 하는데 금방 돈이 뭐 수억이 들어오고 어쩌고저쩌고. 뭐 몇 백억이 들어오고 이러니까 먼저 가져간 2억을 받기 위해서 또 2억을 빌려준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아파트도 조그만 거 있었고, 부동산도 마련해 놨던 게 있었고 그랬었죠. 그건 이제 다 날아간 거죠. 그래서 그 이자도 엄청나게 갚은 거죠. 그것까지 따지면 5억이 넘어요”라며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차영옥이 피고소인에게 용기를 내 전화를 걸었다. 차영옥은 “다른 게 아니고 저한테 빌려 간 돈 변제하실 마음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라고 물었고, 다음에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는 상대에 차영옥은 “이렇게 받는다니까요? 아무 일도 없었듯이 받잖아.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죽여놓고는. 시체가 전화해도 받는다니까요? 엊그저께 만났던 사람처럼 대화를 하잖아”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부모님을 뵙고 오랜만에 동생과 산책에 나선 차영옥은 한참을 고민하다 “내가 실은 너네한테 지금 여태 숨기고 있었는데. 지금 내가 1억 빚이 져 있어. 그 살마한테 2억을 아는 언니한테 빌려서 줬는데 아직도 1억이 남아 있어. 너한테 충격 줄 수도 없잖아. 그래서 얘기를 못했었지”라고 고백했다.
동생은 “그렇다고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말고. 그러면 또 주변을 괴롭히는 거다.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은 하면 안 되니까. 형제들이 옆에서 도울 테니까. ‘다시 재기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아 보자고”라며 누나 차영옥을 응원했다.
이후 모델 학원을 찾아간 차영옥은 “뭐든지 도전을 해서 뭐든지 해봐야겠다. 사람이 너무 피폐해지니까. 사람이 아니더라고요”라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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