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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영광을 안게 된 '부산행'은 많은 진기록을 남겼다. 좀비 블록버스터의 첫 성공과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등이다. 여기에는 아마 이들도 한몫 단단히 했을 것이다. 입소문의 진짜 주인공, 신스틸러 배우 김의성(50)과 마동석(45)이다.

영화 '부산행' 스틸 / NEW 제공
영화 '부산행' 스틸 / NEW 제공

◆ 김의성, '국민 욕받이' 되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은 전대미문 재난 속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승객들의 좀비와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사실 좀비물이란 장르의 특성만 제거하면 사회 풍자물에 가깝다. 위기의 순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부와 공동체보단 자신의 이익을 쫓는 개인 등이 그렇다.

특히나 용석(김의성)의 존재는 '부산행'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다룬 이 작품에서 생존을 위해 타인을 짓밟는 것을 서슴지 않는 그는 분노 유발자다. 자칫하면 민폐 캐릭터로만 기억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김의성은 실감 나는 연기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그의 선택은 분명 이기적이지만,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행태 중 한 가지임은 분명하다.

덕분에 김의성은 요즘 사방에서 날아드는 욕에 고생 중이라고. 최근 그는 자신의 SNS에 "용석 때문에 짜증이 나시는 분들 많은 거 같은데 할 말 있으면 여기가 하세요. 다 받아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영화 '부산행' 스틸 /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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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 로맨티시스트로 진화한 '마블리'

마동석은 '부산행'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베테랑'(2015) 속 아트박스 사장님으로 호감의 정점에 오른 그는 '부산행'에서는 아내에게는 꼼짝 못하는 로맨티시스트 상화 역을 맡았다. 남성미 넘치는 그가 정유미와 보여준 호흡은 '미녀와 야수'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좀비떼 앞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열차 칸을 가득 채운 좀비 떼를 향해 돌진하는 마동석의 모습은 터프함 그 자체다. 극한 이기주의로 점철된 KTX 안은 그의 등장으로 숨통이 트인다.

이는 '부산행' 상영 당시 칸 영화제가 마동석에게 열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동양의 터프가이'란 별명을 얻으며 호평받았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도 관심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유머 코드 역시 마동석의 담당이다. 그는 좀비떼들에게 둘러싸인 살벌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을 챙기기보다 약자를 보호하는, 그러면서도 인간애와 여유를 간직한 진정한 터프가이의 탄생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