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의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미키 17’을 통해 로버트 패틴슨과 처음으로 의기투합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극 중 직업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어수룩하고 모든 것에 미안해하는 ‘미키 17’과 반항적이고 직진하는 ‘미키 18’을 완벽히 소화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나를 꽃미남 파괴자로 보시는 것 같다. ‘마더’ 때 너무 고생했다. 원빈 안 잘생기게 찍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홍경표 촬영감독도 계속 탄식했다”라며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에서 멋진 이미지였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 본인도 연기, 캐릭터 욕심이 많아서 미국 인디 영화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 ‘굿타임’, ‘라이트하우스’를 좋아하는데 거기에서는 리얼하고, 구질구질하고, 땀에 쩔은 캐릭터로 나온다. 특히 ‘라이트하우스’에서는 엄청난 광기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느낌이 있다”라며 “착해서 손해 볼 것 같은 이미지는 원래 장착하고 있어서 ‘미키 17’은 잘할 것 같았고, ‘라이트하우스’를 보고 ‘미키 18’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하게 된 건 행운이었다. 다른 배우가 했으면 어땠을까 상상도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은 “실제로도 조용하고, 착하다. 스태프들을 힘들게 한다거나 까다롭게 구는 게 전혀 없다. 스태프들도 신기해했다”라며 “한국에 홍보하러 왔을 때도 불평불만 하나 없이 다 해줬고, 자신도 즐겼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자꾸 나 보고 하트 하자고 한다. 내가 시킨 적 없다”라며 “베를린에서도 하트 반쪽을 만들더라. 민망할까 봐 같이 하기는 했는데 왜 자꾸 하트 강요를 하나 싶다. 한국도 아니고 독일이었는데..앞으로 계속 저러려나 싶어서 걱정도 된다. 본인이 재밌어하는 것 같다”라고 일화를 공개해 폭소케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로버트 패틴슨과 손을 잡은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8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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