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1인 재난극 장인 하정우와 수애를 필두로 한 여배우 6인의 팀워크가 맞붙는다. 혼자서도 잘하는 하정우와 똘똘 뭉친 여배우들의 맞대결. 과연 관객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 물론 둘 다 선택받기엔 충분한 열연이었지만 말이다.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과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가 10일 개봉했다. 여름 흥행대전 3라운드 서막이 오른 것.
● ‘터널’ 1인 재난극 장인 하정우 하드캐리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남편 정수 역,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 오달수가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한다.
앞서 ‘더 테러 라이브’로 1인 재난극에 도전, 558만 관객을 도전하며 여름 흥행시장에서 성공을 맛본 하정우는 이번엔 터널에 갇힌 남자를 연기하며 관객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할 때도 빛나지만, 혼자 있을 때도 그에 못잖은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하정우는 ‘터널’을 통해 스스로 원톱 배우 진사를 보여준다.
특히 하정우는 ‘터널’에서 실제 개사료를 60~70알 먹어치운 것은 물론이고 케이크와 물까지, 전매특허 먹방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터널에 고립된 상황에서도 긍정적 마인드로 적재적소 유머를 던지는 모습은 자칫 칙칙해질 수도 있었던 ‘터널’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관객을 웃게 하는 하정우의 혼잣말에서 나오는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터널’을 강력 추천한다.
하정우는 “캐릭터를 나한테 대입했다. 내가 만약 터널에 갇혔다면 하루종일 울고만 있진 않을 것 같더라. 뭔가 정하고 마음을 둘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그때 그때 연기했다”며 “또, 삶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삶의 여유와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외부 상황이 극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난 조금은 느슨하게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 ‘국가대표2’ 최강 여배우들, 수애-오연서-하재숙-김예원-김슬기-진지희 ‘국가대표2’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 국가대표 감독 강대웅(오달수),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리지원(수애),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채경(오연서), 필드하키 선수 출신 고영자(하재숙),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출신 조미란(김슬기),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가연(김예원), 여중생 인라인 하키 선수 신소현(진지희)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으로 뭉쳐 불가능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배우들이 모이면 기싸움이나 한다고 누가 그랬나. ‘국가대표2’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아이스하키와 체력훈련에 돌입했고, 첫 촬영은 모두가 함께 하는 훈련 신이었다. 땀방울을 흘리며 친해진 여배우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을 이끌었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고.
특히 충무로에선 여배우들이 집단으로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영화가 극히 드문 상황. ‘국가대표2’ 여배우 6인은 여배우들의 영화라는 자부심을 갖고 의미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부상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 수애는 새끼발가락 발톱이 빠졌고, 하재숙은 무릎 인대가 끊어졌다. 김예원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오연서는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빙판 에이스 역할을 해내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이에 오연서는 “고생을 하면서 우리끼리 전우애가 생겼다”고 말했고, 진지희는 “기싸움 같은 건 전혀 없었다. 3개월을 미리 연습을 하고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다들 친해졌다. 또 촬영을 하면서 기분이 다운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사이 안 좋아지는 것 없이 언니들이 먼저 말 걸어주고 기분 좋게 만들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여배우들과의 작업이 가장 큰 선택 이유였다”는 수애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로 무장해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이정도 수위와 이정도 솔직함으로 대화를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여배우들이 더욱 인정받았으면 싶다.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여준다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여배우 중심의 영화도 흥행과 작품성, 연기 모두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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