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2016년판 '벤허'가 곧 베일을 벗는다.
◆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수상, 무엇을 하든, 전설이 되다
영화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루 윌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리메이크다. 특히 1959년작은 ‘신이 만든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을 석권한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제작기간 10년, 출연진 10만 명, 필름 길이 총 34만 미터, 상영시간 222분에 개봉 당시 2천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익과 흥행까지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영화 역사상 전설로 길이 남았다.
◆‘일 등으로 들어오고, 꼴찌로 죽는다’ 잊을 수 없는 세기의 명장면
'벤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5분간 펼쳐지는 숨막히는 전차 경주 장면이다. 2016년 '벤허'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차 경주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역사적인 명장면을 되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무려 32일동안 촬영을 진행했고, 배우들은 12주에 걸쳐 혹독한 전차 트레이닝을 받았다. 벤허 역을 맡은 잭 휴스턴은 “훈련은 정말 무서웠지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스릴이 넘쳤다. 또한 충돌시 탈출을 위해 벨트를 메지 않아 떨어질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아웃도어 카메라인 액션캠 고프로(GOPRO) 카메라를 모래 속에 묻어두고 그 위를 달리는 전차의 모습을 카메라에 직접 담아내 더욱 사실적이고 스릴 넘치는 영상을 완성했다.
◆ 액션 명장과 이색 스탭들의 참여
“신이시여, 이 영화를 정녕 제가 만들었단 말입니까”라는 수상소감으로 유명한 윌리엄 와일러 감독에 이어 2016년 '벤허'는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감독은 “'벤허'가 가진 메시지는 매우 현대적인 가치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것이고, 부모와 아이들을 이어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본을 맡아 힘을 더한다. 또한 1959년작과 깊은 인연이 있는 스탭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아버지는 1959년작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고, 잭 휴스턴을 채찍질하는 경비병을 맡은 배우의 아버지 역시 1959년작에서 찰스 헤스톤을 채찍질했던 이력을 가졌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세월을 건너뛴 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 벤허 VS 메살라, 처절한 배신, 뜨거운 복수 예루살렘의 존경 받는 귀족이었던 벤허는 메살라와 형제와도 같은 친구 사이다. 그러나 로마로 가 사령관이 되어 돌아온 메살라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다. 5년간의 노예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복수를 위해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전차 경주를 계획한다. 2000년 전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데에는 단연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 장엄한 스토리 덕분이다. 특히 두 주인공의 대립을 통해 전해지는 배신과 복수, 용서와 구원 등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는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밀접한 주제라 더욱 뜻 깊다.
◆ 완벽한 싱크로율 &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찰톤 헤스톤은 1959년 '벤허'에서 유다 벤허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2016년에는 잭 휴스턴이 벤허로 분했다. '아메리칸 허슬' '킬 유어 달링'으로 주목 받은 잭 휴스턴은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고뇌하는 벤허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려냈다.
여기에 할리우드 명배우 모건 프리먼이 원작에는 없는 벤허의 조력자 ‘일데르임’으로 새롭게 등장해 궁금함을 더한다. 벤허와 대립하는 메살라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의 토비 켑벨이 맡아 열연을 펼치고, '300' 시리즈의 로드리고 산토로가 예수로 등장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