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유튜브 라이브 캡처
‘KBS 다큐’ 유튜브 라이브 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10년간 기다려온 ‘다큐 3일’의 안동역 만남 약속이 물거품이 됐다.

15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글이 게재됐다. 경찰은 인근 파출소와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에 나섰다.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글은 이날 오전 7시 37분쯤 올라왔다. ‘다큐 3일’ 팀이 안동역 만남 약속을 10여 분 정도 앞둔 때였다.

결국 ‘다큐 3일’ 카메라 감독과 10년 전 약속했던 대학생 2명의 약속은 불발됐다. 안동역에서 10년 만에 재회할 것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기대도 깨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년 전 방영됐던 ‘다큐 3일’ 안동역 편이 재조명됐다. 10년 전 안동역 편을 촬영한 카메라 감독은 안동역 앞에서 만난 대학생 2명과 10년 뒤 같은 날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나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약속했다.

10년이 흘러 약속 날짜가 다가오자, 안동역 편은 재조명됐다. 당시 일했던 카메라 감독은 SNS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고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과거 대학생 중 1명이 안동역 편 유튜브 영상에 남긴 댓글까지 발견돼 기대감은 커졌다.

안동역 약속이 이뤄지길 바라는 성원에 힘입어 KBS는 종영한 ‘다큐 3일’ 특별편을 편성했다. 세 사람의 재회에 대한 강요는 아니며, 약속한 날짜에 세 사람이 만날 수 있을지 담기로 했다.

이에 10년 전 약속한 카메라 감독은 지난 12일 ‘다큐 3일’ 촬영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대학생 2명이 10년 전 들고 있던 제품들의 기업은 후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기다렸던 낭만도 잠시, 약속 당일에 안동역에는 세 사람의 재회를 실제로 보고 싶어하는 시민 3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여기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되면서 현장은 통제됐고, 시민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안동역 재회를 기다렸던 누리꾼들은 현장에 찾아간 시민들을 지적했다. 몰려든 사람들에 세 사람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폭발물 설치 신고로 현장을 철거하게 한 이에게도 비난을 쏟아냈다.

SNS 상에는 안동역에 당시 일했던 카메라 감독과 대학생 1명을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KBS 다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보면, 약속한 시간에 안동역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해당 라이브 방송 역시 현장이 철거되면서 종료됐다.

10년 만의 재회가 불발된 가운데, 오는 22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하는 ‘다큐 3일’ 특별판에는 어떤 장면이 담겨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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