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박근형이 전도연을 극찬하며 ‘그랜드파더’ 고보결을 눈여겨보는 배우로 꼽았다.
배우 박근형은 22일 서울 낙원동 프레이저 스위트 서울 호텔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그랜드파더’(감독 이서/제작 한이야기) 홍보 인터뷰를 갖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근형은 눈여겨보는 후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영화 ‘그랜드파더’를 통해 고보결을 다시 봤다. 같이 연기할 때는 몰랐는데 영화를 직접 보니 어쩜 그렇게 맑은 눈을 갖고 있는지 싶더라”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나 싶어서 나이를 물어봤더니 29살이라고 하더라. 그렇다면 가능하겠다 싶었다. 그 나이라면 이야기도 많이 들었을 것이고, 직간접적으로 경험도 많이 쌓았을 것 아닌가. 고보결이 연기를 아주 잘하더라. 그 눈만 보고 있어도 너무 맑아서 가슴이 울렁거렸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전도연을 보고 받았던 느낌과 비슷했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드라마 ‘사랑할 때까지’(1996)에서 부녀로 호흡을 맞췄던 박근형은 “전도연이 연기에 대해 정말 집요하게 파고들고 토론하고 덤벼들곤 했다. 내가 아버지 역이고 전도연이 딸이었는데, 정말 집요했다”며 “전도연 같은 배우는 나이가 더 먹은 다음엔 과연 어떻게, 어떤 역할을 연기할지 궁금하다. 작고 여리 여리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억센 어머니부터 별의 별 역할을 다 맡게 될 텐데 아주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평소 연기 못하는 후배들을 지도하고 혼내는 것으로 알려진 박근형은 “누군가는 내가 배우들을 야단 쳤다고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고 웃으며 “그들에게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시범을 보이거나 하진 않는다. 그만의 연기 세계가 있을 테니 말이다. 날 흉내내봐야 따라하는 것 말고 뭐가 더 나오겠나. 대신 배우로서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면서도 발전이 없으면 ‘이거 멍텅구리 아니냐’고 이야기한 적은 있는데, 아마 그래서 충격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박근형은 “2~3개월 안에 확실히 변하는 배우도 있다. 그런데 수개월을 조언해도 달라지는 게 없는 배우가 있다”며 “조언을 통해 정말 빠르게, 좋은 방향으로 바뀐 배우가 바로 전도연이다. 당시엔 자신이 자신을 못 이겨서 막 울면서 덤비더라. 하하. 그래서 옆에서 보던 연규진이 그만 야단치라고 나한테 뭐라고 하기도 했었다. 난 야단 친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때 그랬던 전도연이 지난번에 내 영화 ‘장수상회’ VIP시사회에 와서는 꽃을 건네더라. 그러면서 ‘제일 비싼 꽃이에요’라고 본인이 직접 골랐다고 했다. 그걸 보면서 정말 고마웠다. 내재된 재능이 있던 배우이기에 지금의 칸의 여왕이 된 것”이라고 전도연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박근형이었다.
한편 ‘그랜드파더’는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과 마주하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57년차 내공의 주연배우 박근형이 액션 느와르에 도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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