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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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비스트가 1년여 만에 체조경기장에서 다시 만난 팬들에게 변함없이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비스트는 20,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THE BEAUTIFUL SHOW'를 개최했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비스트의 대표 공연 브랜드이자, 지난 4월 장현승 탈퇴로 재편을 겪은 5인조 비스트가 처음 선보이는 국내 단독 콘서트로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달 5인조로서 발표한 첫 앨범인 정규 3집 '하이라이트'의 첫 트랙 '하이라이트'가 이날 공연의 오프닝이었다. 신나는 분위기의 댄스곡을 이어간 비스트는 "1년 만에 이렇게 넓은 곳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 순간이 꿈 같다. 무더위 속에서 다이나믹한 추억을 함께 만들며 확실히 각인시키겠다. 여러분은 여기서 눈물과 미소를 흘리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돌출 무대가 이어졌다. 스탠딩 마이크로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열정과 사랑을 주시는 아름다운 분들께 다가가겠다"는 로맨틱한 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로맨틱한 분위기는 개인 무대를 앞두고 나온 VCR에서 최고조를 맞았다. 멤버들과 가상 연애를 하는 듯한 1인칭 시점의 카메라가 팬들의 함성을 불렀다. 짐승돌은 세상 가장 달콤한 남자친구로 변신했다.

다만 개인 무대는 마냥 로맨틱하지 않았다. 다채롭고 색다른 무대가 계속됐다. 요섭은 분홍색 캐주얼 의상을 입고 여성 댄서와 함께 달콤한 고백송 '나와'를 불렀다. 두준은 용준형이 만든 R&B 'Where Are U Now'를 통해 어쿠스틱과 댄스를 같이 선보였다. 동운은 가죽재킷과 와인잔을 들고 직접 가성, 화음, 랩까지 맡은 자작곡 '술한잔해'를 열창했다. 준형은 힙합 스웨그가 느껴지는 '불시착'으로 파티 분위기를 이끌었다. 기광은 '니가 뭔데'에서 과감한 상의 탈의와 숨소리 엔딩으로 만든 섹시함의 절정을 보여줬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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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호응을 보낸 팬들은 곧바로 이어진 그간 비스트의 디스코그래피를 역순으로 되짚는 VCR을 보고 함께 걸어온 역사들을 기억했다. 이런 감성에 화답하듯 비스트는 2009년 발표된 데뷔곡 'Bad Girl'과 'Mystery' 무대를 오랜만에 가졌다. 신인 때처럼 절도 있으면서도 연차만큼의 여유가 곳곳에서 느껴졌고, 당시 무대의상 대신 슈트와 뿔테안경으로 성숙함을 강조했다. 요섭은 "지금 이런 콘서트를 있게 해준 고마운 노래다. 초심을 되찾게 됐다"고, 기광은 "풋풋했던 시절로 돌아갔다. 여러분을 위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무대는 더 많았다. 'Lightless'를 부를 때면 야광봉을 포함한 객석의 모든 불빛과 조명마저 없이 박수 소리로 가득 찼고, '비가 오는 날엔' 때는 무대 장치로 진짜 비가 연출돼 폭발하는 애드리브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무대 사이사이를 채워준 VCR의 경우 어떤 스토리 없이 구성됐는데, 멤버들의 얼굴 만으로도 진심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두준은 "8년이 지나다보니 제가 하고싶은 것보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하고싶어 하는 것들을 조금씩 해야겠다 싶다"고 밝혔다. 동운은 "순수한 막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반전 매력을 솔로 무대에 녹여냈다. 데뷔곡 특별무대는 듣는 순간 저릿한 감정을 느끼고 제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기억했다. 준형은 "1년여 만에 다같이 모인 (이날 단독 콘서트는) 어떤 시간이 있어도 함께 있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과 팬덤 '뷰티'에게 너무 고맙다"며 진심을 다해 관객들에게 90도로 인사했다.

앵콜까지 26곡 내내 비스트는 완전체로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8년차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저력은 곳곳에서 무대로, 멘트로 입증됐다. 비스트가 계속 그려나갈 '더 뷰티풀'한 공연과 음악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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